김동근 의정부시장이 도봉 면허시험장 의정부이전 백지화를 공약한 가운데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의정부시를 찾아 면허시험장 의정부이전협약 이행을 촉구했으나 이를 거부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 시장은 28일 수락 리버시티 주민과의 간담회서 전날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의정부시를 방문해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이전 관련해 협의한 일에 대해서 밝혔다.
서울시 측은 금오동 의정부면허시험장은 양주 쪽으로 옮기고 도봉 면허시험장은 의정부 장암동에서 받아 줄 것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장암동 이전 예정지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의정부 IC에 위치한 요충지로 땅의 가치를 고려할 때 좋은 기업 등을 유치해 의정부시 발전과 미래를 위해 활용할 생각임을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오신환 부시장 등 서울시 관계자도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라고 본다며 의정부 이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측이 의정부시는 앞으로 서울시와 협의할 일이 없겠느냐는 식으로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이전 협약을 지켜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를 완곡히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도봉 면허시험장 의정부이전은 노원 도봉 면허시험장을 의정부시 장암동 254-4번지 일대 5만 14㎡ GB를 해제해 옮기고 서울시와 노원구가 500억의 상생발전지원금을 지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22일 의정부시,서울시, 노원구 3개 지자체가 상생협약을 맺은 뒤 지난해 12월 29일 GB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변경 주민 공람 공고 등 찬반논란 속에서도 이전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 6.1지방선거를 전후해 행정절차가 중단된 뒤 도봉 면허시험장 이전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건 김동근 시장이 취임하면서 백지화가 기정사실화됐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신의성실원칙에 입각해 협약 준수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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