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정성우 인천시병원회 회장

취임 이후 지역 병원의 ‘구심점 역할’
정책·제도 등 정보 공유 유기적 소통...의료인 수련교육 ‘환경 향상’에 앞장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개원 67주년, 인천 첫 대학병원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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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병원들 긴밀히 협조 코로나 극복 최선”

“인천지역 상급 병원들의 회장으로서 지역 의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겠습니다.” 정성우 인천시병원회회장은 지역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등 상급 의료기관부터 중소병의원까지 지역 내 모든 의료기관의 연계를 통해지역 의료 발전을 이뤄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 회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역 의료기관, 대한병원협회 등과 긴밀히 협조해 병원 관련 정책 및 제도 등 정보를 공유하고 안건 제출, 협의 등 소통 강화에도 노력한다. 특히 대외적으론 인천시가 운영하는 코로나19 대응 지역의료협의체의 구성원으로서 코로나19 유행 상황 및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른 자문과 협력 체계 마련, 회원 병원과의 빠른 정보 공유를 통해 유기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역 의료계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병원 제도의 정책과 운용에 관한 연구 및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유관기관에 의견을 내 개선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며 “의료인의 교육 환경 향상을 통해 의료계는 물론 병원의 발전과 인천 시민의 보건 환경 증진에 기여하고자 지역사회의 다른 의료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정 회장과의 일문일답.

Q. 인천시병원회 제12대 회장으로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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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 7월 인천시병원회 제 12대 회장으로 취임을 한 후, 2개월 정도 지난 것 같다. 짧은 기간이지만, 현재 인천지역 병원들의 구심점 역할로서 대학병원, 공공병원, 중소병원 등 모든 병원들이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코로나19 등 위기상황을 함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대한병원협회와 긴밀히 협조해 병원 관련 정책 및 제도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안건 제출, 협의 등과 같은 소통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병원의 권익 보호와 발전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인천 시민의 보건 환경개선과 더 나은 진료 제공에 기여하고자 한다. 대외적으론 인천시에서 구성·운영하는 ‘코로나19 대응 지역의료협의체’의 구성원으로서 코로나19 유행 상황 및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른 자문 및 협력체계 마련하고 있다. 회원 병원들과의 빠른 정보 공유를 통해 유기적이고 신속한 의료대응이 가능하도록 역할을 다하겠다.

Q. 인천시병원회 회장으로서 향후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

A. 인천시병원회는 대한병원협회의 산하 시·도 병원회에 속한 기관이다. 대한병원협회와 더불어 병원 제도의 정책과 운용에 관한 연구 및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유관기관에 의견을 개진,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 의료인의 수련교육 환경 향상을 통한 의료계 병원의 발전과 인천시민의 보건 환경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지역사회 타 의료단체와의 협력도 이어나갈 것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인천시병원회 회원병원간 정보공유를 통해 상생 방안을 찾고 회원간 유대를 강화할 것이다. 대한병원협회 산하 지부로서 병원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Q.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의무원장으로서 경영철학은.

A.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올해로 개원 67주년을 맞았다.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인 1955년 6월 27일 ‘치유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바탕으로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첨단의료와 따뜻한 마음으로 가족처럼 돌본다’는 이념 아래 인천지역 최초의 대학병원으로 탄생했다. 개원 당시 진료과목 4개 진료과 41병상 규모이던 인천성모병원은 현재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병원으로 24개 진료과, 35개 임상과, 26개 전문센터 920여 병상의 인천지역 대표 상급종합병원으로 우뚝 섰다. 인천, 특히 부평에 오랫동안 살아온 이들에게 인천성모병원은 ‘어머니 병원’으로 남아있다. ‘우리가 태어나고, 우리 자식이 태어났으며, 우리 손자가 태어난 병원’으로 생각한다. 그만큼 오랜 기간 자신의 삶의 궤적과 함께한, 우리 병원이라는 믿음이 강하다.

Q.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이 국내 최초로 뇌병원을 개원한지 4년이 지났다. 그간의 성과나 앞으로의 목표와 과제는.

A. 우리는 인생이라는 ‘여행’을 한다. 누구나 예외 없이 생로병사(生老病死)란 여정을 거친다. 늙고 병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잘 살고 잘 늙는 방법은 따로 있다. 바로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하면서 치매, 인지기능장애,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과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이 늘고 있다. 뇌질환은 환자는 물론 가족의 삶의 질까지 떨어트릴 정도로 어렵고 아픈 질환이다.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은 2018년 6월 11일, 연면적 약 1만8천500㎡에 지상 6층, 지하 3층 204병상 규모의 단독병원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우리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은 퇴행성 뇌질환과 뇌혈관질환 등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통해 현존하는 모든 뇌질환 정복을 목표로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있다.

Q. 인천성모병원이 다른 병원들과 차별화한 점(국내 최초 뇌병원 개원 제외), 즉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A. 인천성모병원의 경쟁력은 높은 중증도 환자 비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50%가 넘는다. 국내 최상위 수준이다. 그만큼 고난도 수술을 하는 의료진의 실력이 뛰어나고 이를 지역사회가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67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인천성모병원의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의료질 관리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유방암, 위암, 폐렴, 관상동맥우회술 등 12개 적정성 평가 전 영역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건복지부 2020년 의료질평가에서도 1등급이라는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또 2020년 전국 상급종합병원 건강검진 질평가 전 항목 우수등급 획득을 비롯해 호스피스전문기관, 감염병 예방관리사업 평가에서 연속으로 최우수기관에 선정받는 등 외부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Q.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A. 인천성모병원의 올해 경영방침은 ‘BT; Better Tomorrow(인재경영을 통한 미래경쟁력 확보)’다. 즉 인재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연구·교육·행정 복합동 ‘라파엘관’은 이러한 인재경영을 통해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경영방침을 현실화한 것이다. 인천성모병원 라파엘관은 연면적 1만5천431㎡ 건축면적 2천96㎡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로 교수연구실과 전공의 숙소를 포함해 교육·연구시설, 기획행정지원부서 등이 한곳에 모인 연구·교육·행정 복합동이다. 특히 1인 1실의 교수연구실과 전국 최고 수준의 전공의 숙소(3인 1실)를 확보해 의료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의학발전을 위한 교육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열악했던 교수연구실 등 환경과 시설 개선은 의료진들의 연구 활동 함양과 자긍심 향상, 우수한 인재 확보 등을 위한 병원의 숙원사업이다. 이번 라파엘관 개관은 의료의 질적 향상과 학문적 연구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Q. 인천시병원회 회장으로서 또 인천성모병원 의무원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A. 인천에 있는 모든 병원의 직원들이 행복한 병원,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만족하는 병원으로 만들고 싶다. 그게 바탕이어야 함께 비전을 제시하고, 함께 미래를 꿈꾸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병원은 본연의 업무인 아픈 환자를 잘 돌보는 것이 목표이어야 한다. 경영목표로 ‘행복’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직원들이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어야 환자도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대담=주영민 인천본사 사회부장 / 정리=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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