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민락2 유치원 옆 ‘지식산업센터’ 반발 확산

“대형車 통행 원아 안전 위협”
송양유치원·학부모는 물론 지역정치인까지 가세 ‘NO’...市, 법적문제 없어 ‘허가 GO’

의정부 민락2지구 송양유치원 옆에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설 움직임을 보이자 유치원과 학부모 등은 물론 지역정치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를 캡쳐한 의정부시 민락동 882번지 일원 위성사진

의정부 민락2지구 송양유치원 옆에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설 움직임을 보이자 유치원과 학부모 등은 물론 지역정치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는 법적문제가 없는데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교통안전 위협에 대한 대책 등을 마련해오면 허가해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1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설 곳은 민락동 882번지로 넓이는 1만㎡ 정도다. 민락2지구 중심길인 민락로와 민락천 옆 이면도로 민락로 243길에 접해있다.

아파트단지 등 주거밀집지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송양유치원과 붙어 있고 의정부 미술도서관, 특수학교인 송민학교 등이 지근거리다. 사업자는 2019년 이곳에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려다 송양유치원 등의 반대에 부딪힌데다 도시형공장만 가능한 자족시설용지여서 무산됐다.

시는 지난해 12월 민락 2지구 지구단위계획재정비를 하면서 자족시설용지에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도록 조정했다.

그러자 사업자는 다시 이곳에 5층 이하(건폐율 60%, 용적률 250%) 지식산업센터를 짓기 위해 지난 8월 시에 허가신청을 협의했다.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설 움직임을 보이자 주민과 송양유치원 학부모 등이 반대하고 나섰다. 시는 이 같은 민원내용을 사업자에 알리고 허가신청을 하기 전에 주민들과 협의를 요청했다.

사업자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더는 진전이 없는 상태다.

주민들은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면 2차선 이면도로로 대형 차량이 드나들면서 통학과 안전이 위협받고 일조권이 침해 받는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곳이 지역구인 조세일 시의원이 지난달 31일 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민원을 내세우면서 반대입장을 천명한데 이어 오석규 도의원, 이계옥 시의원 등까지 가세했다.

오석규 도의원과 조세일 시의원, 이계옥 시의원 등은 공동성명을 내고 같은 민원이 제기되고 주민들의 반대하자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를 천명한 김동근 시장이 송양 유치원 옆 지식산업센터 건립에는 긍정적인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며 성토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의정부시 관계자는 " 허가신청이 들어오면 법적으로 하자가 없기 때문에 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교통, 일조권 민원이 있는 만큼 검토, 협의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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