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국토부·경기도에 내년 공시지가 하향조정을 요청했다.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한 시민들의 조세부담 경감을 위해서다.
14일 시흥시에 따르면 국토부가 결정한 올해 지역 내 표준지 1천374필지의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12.79%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10.16%) 및 경기도 평균(9.85%) 등보다 높은 수준으로,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하남시에 이어 2위다.
국토부가 발표하는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방자치단체가 조사·산정하는 개별공시지가 산정기준이 되고, 개별공시지가는 각종 세금의 부과기준이 된다.
앞서 시가 지난 2개월 동안 지역 내 19개 동 주민자치회와 통장협의회 등 유관 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내년 표준지 공시지가에 대한 의견 수렴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축과 내수 침체, 부동산 실거래가 하락 등으로 조세부담이 커짐에 따라 공시지가 하향조정 의견이 많았다.
시 관계자는 “내년 1월25일 표준지 공시지가 공시에 앞서 선제적으로 하향조정을 요청했다”며 “8년 동안 추진 중인 정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계획기간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는 올해 1월7일과 11일 두차례에 걸쳐 국토부와 경기도 등에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가격하향 조정을 요청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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