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오는 2027년 열릴 제9회 세계군인체육대회 개최에 도전한다.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한반도 중심인 의정부에 유치해 평화와 화합의 소중함을 세계에 알리고 체육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1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예산 2천200만원을 들여 다음 달까지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마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군인체육대회유치 계획안을 마련해 연말까지 국방부에 제출해 유치에 나선다. 국방부가 이를 검토해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세계군인스포츠위원회(CISM)에 유치를 신청한다. 세계군인스포츠위원회는 실사 등을 거쳐 개최지를 결정한다.
의정부시는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의정부시를 포함한 경기 북부 주요 도시에서 분산해 열고 이를 경기 북부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 지역발전과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
군인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스포츠를 통한 회원국 간 충돌 방지와 평화 구축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1995년 로마 첫 대회 이후 4년마다 열리고 있다. 제6회 대회가 지난 2015년 경북 문경에서 열렸다.
문경대회 때는 117개국에서 24개 종목에 선수와 임원 등 7천45명이 참가해 열흘 동안 열전을 치렀다.
제7회 대회는 중국 우한(武漢)에서 열렸고 내년 제8회 대회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개최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접적지역인 경기 북부 중심인 의정부는 세계군인체육대회 개최지로는 최적지다. 대회가 열리면 정전협정하의 평화도시로서의 상징과 국제 스포츠 도시로 이름을 알릴 수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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