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공무원들 감사원 조사 3번째…피로감 호소

감사원이 복합문화단지 등 의정부시 민간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장기간 실태조사를 되풀이하면서 공무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의정부 복합문화단지 조감도. 의정부시 제공

감사원이 복합문화단지 등 의정부시 민간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장기간 실태조사를 되풀이하면서 공무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31일부터 유류저장소(나리백 시티),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과 복합문화융합단지(리듬 시티)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자료를 들여다보면서 관계자를 상대로 오는 23일까지 사업추진 과정 전반을 살피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14일부터 7월4일까지 1차에 이어 7월11일부터 22일까지 기간을 연장해 2차 조사한 뒤 3번째다. 실태 조사로 같은 사업에 대해 4개월에 걸쳐 3차례나 되풀이하는 건 이례적이다.

1~2차 때 자료를 요구했던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직동과 추동공원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조사는 아직 시작하지 않고 있다.

조사팀들은 대장동 사건 때 유사한 도시개발사업으로 지목된 복합문화융합단지(리듬시티)사업에 대해 토지공급과 수익, 정산구조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를 받은 한 공무원은 “1~2차 때와 달리 강도가 높다. 문제가 있다는 전제 아래 임하는 것 같다, 같은 사안에 같은 자료 요구는 물론 되풀이 되는 답변을 하고 있다”며 “본감사도 아니고 실태조사를 이렇게 장기간 되풀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 같은 민간 도시개발사업 실태조사를 전국적으로 하고 있고 도내에선 의정부시를 비롯해 5개 시·군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계속 이어지는 조사다. 감사원의 조직개편으로 조사팀원이 바뀌면서 처음부터 다시 자료를 요구하는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