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에서 축제 기획자로 김광회 시흥갯골축제 총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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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하는 거죠.”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무대 위에서 활약했던 개그맨 김광회씨(52)가 모든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축제 기획자로 변신했다.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제17회 시흥갯골축제의 총감독에 이름을 올린 그는 현재 축제의 짜임새 있는 구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 감독은 1994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일요일 일요일밤에’, ‘세상의 아침’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고 보편적인 즐거움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에 대학원에 진학해 관광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코미디 무대가 점차 좁아지고 있어 꼭 무대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을 웃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다”는 그는 “그러다 가족이 함께 손잡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축제 기획자로서의 경력도 화려하다. 2017년 상주이야기축제 총감독을 시작으로 2017년 영덕대게축제, 2018년 유성온천축제 총감독을 지냈다.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세대를 아우르는 기획이 그의 특징이다.

이번 시흥갯골축제 역시 대표 프로그램과 새로운 기획이 조화를 이루며 신선함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갯골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갯골패밀리런은 더 탄탄하게 구성됐고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갯골의 자연에서 머리를 비우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인 ‘갯멍’이 새롭게 시민을 찾는다.

김 감독은 “시흥갯골축제는 갯골이 가장 강력한 콘텐츠”라며 “이 갯골과 함께 유유자적할 수 있는 느림의 미학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지역 축제가 침체를 겪었던 지난 3년간 그는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 다양한 형태로 활약했다.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유튜브 콘텐츠 ‘경기보러가자’를 진행하며 경기도 곳곳을 소개했고 축제학교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 호흡했다.

김 감독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 자신의 업이라고 말했다. 스스로를 행복전도사임을 자처하는 김 감독이 만들어가는 제17회 시흥갯골축제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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