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2030년 인구 100만명을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체육인프라 활성은 아직 먼 얘기다.
남양주에는 수영장, 축구장 등을 갖춘 체육문화센터가 8곳 있다. 그런데 왜 체육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걸까.
경기도체육대회 등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전무해서다. 지난 25~27일 열린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는 용인에서 열렸다.
73만여명이 거주 중인 남양주에서 열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남양주보다 인구가 적은 안양·안산·파주·안성시 등도 개최지로 선정된 바 있다. 개최지는 각 지자체로부터 신청 받아 선정된다. 남양주는 신청을 안 한건지, 못한 건지 궁금하다.
남양주시청 소속 직장운동경기부에는 검도, 유도, 육상 등 3개 종목이 있다. 이 중 검도선수는 9명, 유도선수는 6명, 육상선수는 7명 등이다. 3개 종목 모두 선수 2명이 부족하다. 심지어 육상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는 여성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그래서일까.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1부 종합에서 남양주시는 1만566점을 득점해 최하위인 15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열린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도 13위를 기록했다. 최근 10년 동안 남양주시가 가장 좋게 받은 성적은 4위다. 그것도 단 한 번이다.
기자가 남양주시체육회와 통화할 때 ‘체육 인프라’라는 단어를 말하자 상대방은 무려 12분을 대답했다. 남양주시 체육인프라가 발전되야 한다고 말이다.
현대사회에서 체육은 모두가 함께 누리는 여가생활 중 하나다. 체육활동은 존중과 안전이 함께 하는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지자체가 체육인프라 확충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면 건강한 사회와 경제 활성화는 자연스럽게 유도될 것으로 보인다.
주광덕 시장은 만능 스포츠인으로 알려져 있다. 체육인들에 대한 기대도 무척 크다.
그가 이끄는 남양주시도 위상에 걸맞는 체육인프라 활성화를 기대해 본다.
남양주=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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