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대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체육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9일 남양주시, 남양주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현재 남양주시에는 수영장, 야구장, 배드민턴장, 축구장 등을 갖춘 체육문화센터가 8곳 있지만 경기도민체전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체육시설은 전무하다.
남양주보다 인구가 적은 안양·안산·파주·안성시 등도 경기도체육대회 개최지로 선정된 바 있지만 남양주에선 단 한 번도 선정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육인 육성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남양주시청 소속 직장운동경기부에는 검도, 유도, 육상 등 3개 종목이 있다. 이 중 검도는 11명 중 9명, 유도는 8명 중 6명, 육상은 9명 중 7명 등 모든 종목에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
게다가 육상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는 여성부조차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25~27일 용인에서 열린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1부 종합에서도 남양주시는 1만566점을 득점해 최하위인 15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열린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도 13위를 기록하는 등 하위권에서만 머물고 있다.
김지환 남양주시 체육회장은 “남양주는 체육시설 인프라가 미흡해 도민체육대회 등을 열기 어렵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전에 선수층을 두텁게 하려면 유능한 선수를 발굴하거나 스카우트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져 선수층이 매우 얇은 상황이다. 시가 체육 인프라 확충 및 선수 육성을 위해 예산 등을 적극 지원해야 체육문화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운동부 종목 추가, 시설 인프라 확충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도민체육대회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시설 조성을 계획 중이며 직장운동경기부 종목 추가도 검토 중”이라며 “100만을 라보는 대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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