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장암 지하보도와 체육로 육교 이용객 급감으로 철거

의정부지역 지하보도와 육교 등이 도로여건 변화로 이용객이 없거나 줄면서 철거되고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폐쇄된 발곡 지하보도 철거를 지시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지역에 지난 1990년대 건립된 지하보도와 육교가 도로여건 변화로 이용객이 없거나 줄면서 철거되고 있다.

2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준공된 장암 택지개발지구 내 동일로에는 모두 4곳에 지하보도가 있다. 장암동 장암초등학교 앞 사거리 일대 장암 지하보도와 신곡동 장암프라자 앞 발곡 지하보도, 신곡동 추동 아파트 부근과 청룡부락 앞 등지에 각각 추동지하보도와 청룡지하보도가 있다. 양주와 포천 방향을 오가는 간선도로였던 동일로는 당시만 해도 도심에 차량이 몰렸고 횡단보도 등이 드물어 보행자의 편의와 안전 등을 위해 지하보도를 설치했었다.

그러나 3번 국도 대체우회도로와 서부로 등이 개설되면서 교통량이 분산되고 교차로 곳곳에 횡단보도가 만들어지면서 지하보도 이용객이 급감했다.

지하보도 4곳 중 장암 및 발곡 지하보도는 이용객이 없어 지난 2011년부터 폐쇄됐다.

김동근 시장은 발곡 지하보도 현장을 방문,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로 확보를 위해 장암과 발곡 지하보도를 내년에 철거한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있는 추동 지하보도는 존치하되, 청룡지하보도도 철거를 검토 중이다. 육교도 마찬가지다. 이용객이 없는 녹양동 휴먼시아 4단지 앞 체육로 상 육교를 지난해 철거했다.

또 인근에 횡단보도가 만들어지고 이용객이 급감한 녹양동 휴먼시아 1-2단지 사이 본원로 육교도 철거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시민로 솔뫼 초등학교 앞 육교 등은 학생통학 안전 등을 위해 유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장기간 방치된 폐쇄 지하보도를 철거함으로써 시민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로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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