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역사를 가진 의정부농협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3월 취임한 지 4년째인 김명수 조합장의 의정부농협이 이전과 확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당시 2조2천억원이었던 금융사업 규모는 올 6월 기준 2조8천억원으로 내년 3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3년간 6천억원을 신장시켰으니 놀랄 만한 일이다.
본점 등 12개 점포는 물론 경제사업장인 하나로마트 등 모든 직원이 똘똘 뭉쳐 이룬 성과다.
조용구 상임이사는 “성과와 보상이라는 조합장의 인사원칙에 직원들의 사기가 진작되면서 만들어진 일하는 분위기가 전무후무한 영업 신장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의정부농협 사상 처음으로 여성 상무를 발탁하는 등 철저한 능력 위주의 인사로 권위적이던 조직을 소통하는 수평적인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
여기에 조합원 가구당 연간 15명의 영농인력 지원, 의료카드 발급을 통한 의료지원, 농민 기본소득 지급 등 차별화한 각종 조합원 지원정책도 호응을 얻었다.
조합장 취임 전부터 염두에 뒀던 일들을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조합원의 마음을 이끌어냈다.
지난 6월2일에는 농협중앙회로부터 사회공헌상을 받았다. 이 상은 전국 1천100여개 지역농협 중 5~6곳만 받았다.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240개 경로당에 연간 수천만원의 생필품 지원과 지역 내 초·중고교생 장학금 지원을 수십년간 해오는 등 각종 봉사활동의 폭도 넓히고 있다.
김 조합장은 고산동에서 농사꾼이었던 아버지의 뒤를 잇고 있다.
최근에는 농민의 고령화와 감소로 이어지는 도시농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농업이 생명산업으로 존재가치가 있는 한 도시농업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분명한 방향 설정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서다. 김동근 시장의 공약인 농업인재단 설립도 방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지난 90년부터 조합활동을 해왔다. 경기북부 1등이 아니라 경기도, 나아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조합으로 만들겠다”며 “조합원, 고객 및 직원이 하나가 되는 행복한 농협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역농협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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