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에서 여름 장마철 빠지지 않고 나타나는 바다 세균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첫 발생, 보건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여주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가 지난 2일 기저질환으로 성남시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측이 실시한 혈액검사에서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진행한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병으로 해산물을 먹지 않았고 음식도 익힌 것만 섭취했으며 식당도 이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원을 추정하기 어렵다고 결론냈다. 지역 내 감염원도 확인되지 않았다.
엄경숙 보건소장은 “지역사회 내 감염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어패류 취급 업소에 대한 위생교육을 강화하고 비브리오패혈증 발생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료기관에도 협조를 요청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름 장마철 발생하는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바닷물의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게 되는 5월~10월(주로 6~9월)에 주로 발생한다. 매년 50건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며 사망률이 50%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사람 간 직접 전파가 없어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복기는 1~2일이며 피부상처로 감염된 경우 약 12시간으로 잠복기가 짧고 병의 진행이 빠르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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