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7호선 화도 가곡리~수동 운수리...경기도 본예산 제외되자 결국 폭발 “교통체증 몸살 언제까지” 부글부글...확·포장공사 촉구 궐기대회 열기로
남양주 지방도 387호선 화도읍 가곡리~수동면 운수리 구간 확장 장기 표류에 주민들이 집회 개최 등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해당 구간 도로는 신호등·도로폭에 따른 교통체증으로 홍역을 앓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경기일보 7월7일자 10면)이 제기됐다.
12일 남양주시와 경기도, 화도·수동 이장협의회(이하 협의회)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해당 구간 도로(길이 4.52㎞ 왕복 2차선)를 총사업비 1천687억원(보상비 1천100억원 포함)을 들여 너비 20m로 늘려 4차선으로 확장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 1천687억원 중 현재 확보된 예산은 620억원이다. 지난달까지 확보된 예산으로 보상률은 47%에 그쳐 공사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앞서 지난 2008년 최초 설계 용역 추진 이후 지난 2016년 6월 일반지방도 건설사업 우선순위 명단에 오르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보상에만 머물고 있다. 게다가 올해 경기도 본예산에서도 제외되면서 주민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협의회는 최근 해당 구간 도로 확·포장 공사 공동비대위를 발족해 기관‧사회단체협의회, 범시민연대 등 1천여명과 함께 오는 24~26일 해당 도로 구간 확‧포장공사 착공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29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집회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협의회는 가곡리 체육공원부터 너구내고개까지 1.4㎞ 구간에서 행진하면서 대형 현수막과 트랙터, 방송차량 등을 동원할 예정이다.
김용완 협의회장은 “5분 거리지만 1시간씩 도로에 있어야 하는 주민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인근 아파트에 입주한 어린 학생들은 인도도 없는 도로변으로 등하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추경예산 또는 내년 본예산 편성 시 잔여 보상비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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