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락의 신화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갈증을 느껴오던 13만여명의 시민들은 락에 대한 열기를 내뿜으며 찌는 듯한 무더위와 폭우도 물리쳤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본보가 공동 주관한 ‘2022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지난 5일 개막했다.
특히 5일 3만5천명을 시작으로 6일 5만명, 7일 4만5천명 등 13만명의 관람객과 팬들이 송도달빛축제공원을 찾아 3년 만에 새로운 락의 신화를 써냈다. 마지막 오프라인 공연이 열린 2019년 1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다 규모이기 때문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재패니즈 브렉퍼스트, 데프헤븐, 뱀파이어 위켄드, 모과이, 크라잉넛, 이무진, 자우림 등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가 총출동했다.
특히 이번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피크닉존과 캠핑장이 들어서 온 가족이 함께 락 음악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축제로 치러졌다. 이와 함께 전기발전기 사용, 다회용기 사용 등 제로웨이스트 추진으로 축제의 환경오염 요소인 쓰레기와 탄소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관람객들에게 친숙한 친환경 팝업스토어, 벼룩시장운영, 친환경캠페인 등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공연 문화를 선도했다.
이 밖에 각종 방역부스 등 안전시설은 축제 기간 중 관람객들을 무더위와 코로나19의 확산으로부터 지켜냈고, 다양한 편의시설은 새로운 락 페스티벌의 문화를 만들어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루키 밴드의 무대인 인천에어포트 스테이지를 운영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 관감객들에게 즐거움 선사했다.
앞서 지난 5일 개막식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민민홍 인천관광공사 사장, 신항철 본보 대표이사 회장, 국회의원 및 시의원 등의 내외빈이 시민의 일상 회복과 재충전을 염원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유 시장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코로나19 위기에도 명맥을 이어온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인정받는 명실공히 최대 음악축제”라며 “앞으로도 음악도시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3년 만에 오프라인 축제로 부활한 ‘2022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달빛축제공원을 찾은 13만명의 관람객들과 해외의 슈퍼헤드급 및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함께 호흡하며 내뿜은 열기 때문이다. 아티스트들은 다양한 퍼포먼스와 화려한 무대매너를 선보였고, 관객들은 슬램과 기차놀이, 그리도 떼창으로 공명했다. 찌는 듯한 무더위도, 갑작스런 폭우도 모두 이겨냈다. 젊은 연인부터 친구, 가족들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진 이번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인천을 온통 락으로 물들이며 진정한 대한민국 대표 음악 축제임을 입증했다.
강렬한 사운드·화려한 퍼포먼스… ‘환상 무대’
“무대는 가장 작지만, 최고로 시끄러운 무대를 만들어 봅시다.”
‘2022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인천에어포트 스테이지’에선 락의 열정으로 무장한 루키 락 밴드들이 반전을 일궜다.
루키밴드들을 위한 인천에어포트 스테이지는 메인 무대와 서브 무대보다는 규모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8개 루키 밴드들의 패기로 인해 이곳의 열기는 다른 무대보다 더욱 뜨거웠다.
7일 인천에어포트 스테이지에는 ‘2022 펜타 수퍼루키’ 경연대회에서 톱6에 들어간 화노를 비롯해 스킵잭, 봉제인간 등이 2시간30분 동안 무대를 달궜다.
앞서 지난 6일에는 펜타 슈퍼루키의 우승팀인 5인조 밴드 크램(김선·그레이님·존킴·젠틀맨구구)이 무대를 장악했다. 이들은 메탈락에 EDM사운드를 결합한 본인들만의 특색인 EDR음악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젠틀맨구구는 “놀러왔지. 그럼 놀아. 뛰어”라고 외치며 폭발적인 보컬로 무대를 뒤흔들었고, 관람객들은 함께 소리지르고 뛰며 락의 열기를 즐기기도 했다.
뉴메탈락의 신예인 뉴클리어이디엇츠의 심장을 울리는 강렬한 사운드와 헤드뱅잉 퍼포먼스에 관객들은 검지와 새끼손가락을 펴 락앤롤 제스처로 화답했다. 무대 시작 전 김현석·전금용·이정헌·최낙현·이재성 등 맴버들의 악기 조율 소리가 행사장에 퍼져나가자, 수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뉴클리어이디엇츠는 심장을 울리는 강렬한 사운드와 헤드뱅잉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관람객들은 락앤롤 제스처로 화답했다.
부산 밴드 소음발광도 열정 넘치는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유의 부드러운 템포의 음악과 강렬한 보컬로 무장한 소음발광은 1970년대 클래식 펑크락부터 1990년대 인디락까지 아름다운 선율과 격정적인 사운드의 조합으로 락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한국적인 락의 묘미를 살린 바비핀스를 비롯해 퍼지퍼그 등 모두 8팀의 루키 락 밴드들이 인천에어포트 스테이지를 가득 채웠다. 소음발광의 보컬 강동수는 “제일 작지만 제일 시끄러운 무대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공연했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인터뷰 유정복 인천시장
코로나 이겨내는 열정의 몸짓 인천, 세계 음악 대표 도시 입증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다시 찾아온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여전히 전 국민에게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축제임을 입증했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022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개막 첫날인 지난 5일 “3년 만에 부활한 오프라인 공연 문화를 전 국민이 신나게 즐겼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지난 2020~ 2021년에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온라인 생중계로만 진행하며 그 명맥을 이어왔다.
유 시장은 “해외 슈퍼헤드급 및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등 규모나 내용 면에서 국내 최고임을 입증했다”고 했다. 이어 “게다가 관람객들이 가족과 함께 축제를 즐기는 등 공연문화도 매우 수준급인 훌륭한 축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 시민과 온 국민, 그리고 세계인 모두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다”며 “관람객들의 락에 대한 열기는 그동안의 고통을 이겨내고 회복하는 뜨거운 몸짓”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락 페스티벌의 고향인 이 곳에서 열린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통해 모두가 락 스피릿으로 코로나19를 떨쳐내고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 시장은 이번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지역 주민 등 인천지역사회가 하나로 뭉쳐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축제로 평가했다. 그는 “행사장 인근 송도 주민들이 소음 불편 등에 대해 양해해주는 등 많은 협조를 해줬다”며 “그 마음을 받들어 이 축제가 인천은 물론 한국 대표 축제, 그리고 세계대표 축제로 뻗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6월부터 2개월 동안 지역 내 주요 관광지 5곳과 라이브클럽 12곳에서는 라이브 스테이지와 클럽파티 등이 열리며 곳곳에 락 분위기를 띄우는 동시에 인천 지역사회를 하나로 만들어냈다.
유 시장은 “많은 시민이 음악에 열광하고,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이 함께 잔디밭에 앉아 공연을 즐기는 모습 등을 축제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며 “이제 인천이 전국 음악의 대표도시”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 축제를 즐기러 많은 청년들이 전국에서 인천을 찾아오는 것처럼, 민선 8기는 인천 곳곳이 청년들의 열기로 가득 차도록 해 젊은 도시, 발전하는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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