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망을 다시 깨우겠다” 안산그리너스FC 임종헌 감독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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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망을 다시 깨우고 싶습니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 2부에서 안산 그리너스FC가 시즌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반전의 드라마를 쓰고 있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임종헌 감독 대행(56).

안산 그리너스FC는 2022시즌 초·중반까지 승리가 없는 등 극도의 부진을 보여 조민국 감독이 중도 사퇴하는 시련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임 감독 대행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의 ‘소통의 가교’ 역할을 담당해 팀을 추스린 결과 현재 중위권과의 승차를 줄여가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성남과 울산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지난 1997년 부평고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 고려대 코치를 거쳐 2003년부터 부평고 감독을 역임한 후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울산 코치를 지냈고 2005년 K리그 우승을 맛본 바 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왔다. 그간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줘 숨겨져 있던 기량이 발휘되고 있어 분위기가 좋다”며 팀 내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특히 지난 홈경기에서 인도네시아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은 가운데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출신인 아스나위 선수가 첫 골을 넣고 승리까지 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도 얻고 팬 확보도 되는 이런 상황이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안산에 다문화 가정이 많아 아스나위를 영입, 이제 주전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는데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비시즌 중에는 선수들과 함께 다문화 축구교실 등을 찾아 재능 기부를 하고 장애인복지관 등의 복지지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열심인 그는 시민구단이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려면 축구장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과 함께 해야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임 감독 대행은 “새로운 구단주와 대표이사의 전폭적 지원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한 만큼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안산시민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하다”며 “매경기 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뛴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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