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6급 팀장 직위 공모... '인사불만' 없앤다

7급 이하 희망보직제 실시

오는 9월 조직개편과 함께 있을 민선 8기 첫 인사가 주목되는 가운데 의정부시가 6급이하 직원의 인사불만 해소와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직위 공모제와 희망 보직제를 실시한다.

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공정한 승진기회 보장 등 인사제도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6급 팀장은 직위공모제를 실시해 2년 동안 해당 업무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6급 270개 직위 중 민선 8기 10대 공약을 담당할 부서 직위 15개 정도를 공모제로 고려하고 있다. 7급 이하는 희망 보직제를 한다.

특정 직위에 희망자가 몰리면 국장중심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선발하는 등 구체적인 실시방안은 의견수렴을 통해 정할 예정이다.

의정부시 한 공무원은 "그동안 의정부시의 조직문화는 승진기회의 불공정성 때문에 내부 불만이 높았고 내부청렴도가 낮을 수 밖에 없었다. 승진이 잘되는 특정 부서, 직에 일정한 라인이 형성돼 진입장벽이 있었고 열심히 일해도 이 같은 부서에 들어가기 가지 못하면 승진기회를 가지지 못했다"며 지적했다.

다른 간부 공무원은 "6개 월도 안 됐는데 다른 업무로 전보하거나 6개월 뒤면 퇴임할 인사를 승진시키는 일이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업무의 연속성과 효율성, 행정서비스제고 등의 측면에서도 최소 1년 이상은 근무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선 8기 첫 인사는 조직개편을 위한 조례가 확정 공포되는 다음 달 중순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인사를 하다 보면 6개월 미만이라도 부득이하게 인사하는 경우가 생긴다. 가능한 단기 근무자에 대한 전보는 금지하도록 하는 것은 원칙이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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