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직영 로컬푸드 직매장…접근·다양성 부족

안산시가 지난해부터 직영 중인 로컬푸드 직매장이 접근성·다양성이 미흡,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해당 매장이 들어선 건물이 시 외곽에 위치한데다, 판매되는 농산물도 한정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26일 안산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4월12일부터 단원구 초지동 안산 와스타디움 1층에 1천160㎡ 규모(구 롯데마트)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시범 운영한 뒤 같은해 5월28일 정식 개장했다. 현재 농가 280여곳이 등록했고 170여곳이 농산물을 공급 중이다.

해당 매장은 지역 농가가 수확한 농산물을 중간 마진 없이 신선한 상태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로부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와스타디움이 위치한 곳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접근하기에는 불편한데다, 농가들도 생산지에서 해당 매장으로 농산물을 운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주부들이 오후 매장을 찾으면 진열대에 농산물이 없는 매대가 많은데다, 판매 중인 농산물의 다양성도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민 A씨(50·안산시 상록구 사1동)는 “아내와 해당 매장을 거의 매일 이용하는데, 농산물들은 신선하지만, 장소가 외져 시내버스 등으로 찾아 오기에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주민 B씨(48·여·안산시 단원구 초지동)도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하기 위해 자주 찾고 있지만, 다양성 측면에서 조금 부족한 경향이 있다. (농산물) 품목의 다양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가 직영 중인 로컬푸드 직매장은 일반 마트와는 개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 신선도 유지 등을 위해 오전에만 진열하고 오후에는 꺼리고 있어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접근성과 다양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해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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