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정신, 안산에 뿌리 내리도록 할 것"
“대한검도의 목적은 예의를 바르게 하고 심신을 건강하게 할 뿐 아니라 신의를 지키는 것 입니다”
‘청년 검사(劍士)’인 안산시 대한검도회 고차영 사무국장(39)이 밝힌 검도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안산 출신인 고 사무국장은 검도와 관련한 각종 전국대회 우승은 물론 대학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 활동 등 전형적인 검도 엘리트 코스(시곡중, 과천고, 세종대)를 밟아 온 청년이지만 실업팀 취업 및 엘리트 지도자 등의 일반 엘리트 선수가 가는 길과는 다른 길을 걸어 왔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포기하고 안산올림픽기념관에서 약관의 나이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안산시장기 우승 등 지도자로서 능력을 입증한 뒤 지도자를 은퇴하고 십여년간 성공한 청년 사업가로 변신,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그러던 중 안산시 검도계가 위축돼 도움이 필요하다는 안산시 대한검도회의 요구에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업을 정리한 뒤 월 백만원의 수입도 보장받지 못하는 지도자 생활과 안산시 대한검도회 사무국장직으로 복귀했다.
안산시 검도계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공인 도장 감소와 검도 인구 감소 등 그 어느때 보다 최악의 어려움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청년 특유의 추진력으로 안산시체육회의 협조를 얻어 초등학교 검도 G-스포츠 클럽 창단에 이어 고향인 안산에서 개최한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에 직접 선수로 참여, 대한검도 종목 종합 3위 입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지난 6월에 개최한 안산시회장기검도대회에서는 안산시 최초로 리그제 시스템을 경기에 도입해 참여 도장과 동호인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이를 계기로 검도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고차영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정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부족한 저를 믿고 지원해주신 박성덕 대한검도회장님과 안산시체육회의 지원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대한검도의 정신이 안산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과 체육 관계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 드린다”고 소신을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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