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고 이제 세계 각국은 엔데믹을 맞이해서 사회 각 분야마다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특히 관광 여행 분야는 각국이 많은 준비를 서둘러 하고 있다. 그러나 팬데믹의 기간 동안 각국의 관광 인력과 컨텐츠가 현격히 줄어 폭발적으로 늘어날 미래 관광시장에 대비할 여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공연관광의 시장 또한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늘어날 수요에 감당하지 못하고 기회를 놓칠 수 있다.
팬데믹의 기간동안 우리나라는 OTT시장에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뒀고 전 세계인이 한국을 주목하게 했다.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의 드라마와 영화를 비롯해 ‘BTS’의 신드롬으로 단번에 한국은 가장 가고 싶은 매력적인 국가가 됐다. 유튜브에는 한국을 방문한 여행 블로그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발전한 한국의 현재 모습에 전 세계인이 감탄하고 있다. 엔데믹을 맞이해서 한국 정부도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비자 발급 업무를 다시 시작했고 여행업계도 분주하게 손님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고 이번 팬데믹의 긴 기간 동안 오히려 우리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고 세계의 중심의 나라가 됐다. 우리의 문화에 깊은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린 지금 이때 더 정교하게 엔데믹을 준비해서 우리 문화의 저력을 세계에 알려야 할 때라고 본다.
다만 지금 세계에 주목을 시킨 문화는 매우 패션이 있는 분야이다. 지속가능성을 놓고 보았을 때 과연 이런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되리라는 보장을 할 수 없다. 내 주변의 외국인 지인들은 최근 높아진 한국문화에 정말 한국적인 것, 한국을 대표할 영원한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우리 문화의 저력을 지속 가능하게 세계에 알리는 것이 지금은 중요하리라 본다. 한국을 방문해서 우리의 음식을 먹고 과거와 현재를 함께 경험하게 하고 우리 문화의 유니크함을 보여줘야 함에 있어서 과연 우리가 무엇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의문해 본다. 과연 그런 준비가 돼있는지를 반문해 본다. 엔데믹을 향하고 있는 지금 시기가 최고의 기회라 여기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구태환 수원시립공연단 예술감독·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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