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회 민주당 의원 보이콧…원구성 놓고 갈등 심화

제9대 남양주시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전반기 원구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4일 남양주시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지난 1일 열린 제287회 임시회서 양당 합의 없이 의석 11명을 확보하고 단독으로 의장과 부의장 등을 선출했다.

당시 양당 의원들은 전반기 원구성 전반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으나,오후가 될 때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6개 자리 중 5개 자리, 민주당은 6개 자리 중 2개 자리를 요구하며 대립했다.

이번 9대 남양주시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11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10명 등으로 다수당은 국민의힘이다.

결국 민주당 이정애 임시의장이 2~3일 뒤 전반기 원구성을 재논의하자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국민의힘 측은 오후 8시 회의를 재개하고 민주당 의원 없이 4선 국민의힘 김현택 의원과 재선 이상기 의원 등을 각각 의장과 부의장 등으로 선출했다.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의장단을 선출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앞으로 모든 의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고 강력 투쟁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선거 후 처음 실시되는 의장단 선출에 관한 임시회는 최다선 의원 중 연장자가 하도록 되어 있고, 이에 맞게 이정애 의원이 임시의장으로 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인데도 협의를 위한 정회 중에 국민의힘 단독으로 임시의장을 교체, 급기야 단독으로 불법적으로 의장단 선출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9대 의회의 시작을 협치없는 파행으로 이끈 국민의힘은 지탄받아 마땅하다”라며 “시민의 대의기구로 선출된 의원은 개인의 사사로운 명예욕이 아닌, 시민의 복리를 위해 남양주 발전을 위해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사, 남양주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측은 “불법으로 의장 선출을 했다는 건 사실과 무관하다. 회의 당시 의장 선출을 위한 의사진행 발언만 가능한데도 민주당 의원들은 신상발언을 하면서 심지어 임시의장도 권한 외의 행동을 지속해 이어갔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했지만 묵살하고, 양당이 합의되지 않았지만 정회 결정을 계속해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임시의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는 의장을 바꿀 수 있다. 당시 회의에서 임시의장은 협의 여부를 묻고 정회를 결정하는 등 역할의 범위를 벗어나는 행위를 지속했다”고 반박했다.

남양주=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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