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송우리 탄약고 이전부지 개발 ‘삐걱’

공동 추진 대우건설·송우나루...‘부지·사업권 매각’에 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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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가 주관사인 대우건설 등과 공동 추진 중인 송우리 탄약고 이전부지 개발사업의 부실화가 우려된다. 사진은 송우리 탄약고 부지 입구. 이종현기자

포천시가 주관사인 대우건설 등과 공동 추진 중인 송우리 탄약고 이전부지 개발사업의 부실화가 우려된다.

대우건설이 사업부지를 매각하고, 시행사는 시의 승인 없이 영세 시행사에 사업권 양도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3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소흘읍 송우리 탄약고 이전부지와 주변 사유지를 포함해 25만㎡에 공동주택 3천여세대와 공공시설을 건설하는 송우리 탄약고 이전부지 개발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고 지난해 2월 주관사인 대우건설과 시행사인 ㈜송우나루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송우나루는 지난해 11월 시에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신청했고, 시는 현재 시행사의 계획을 접수하고 보완을 요구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우건설이 구조조정을 위해 사업부지를 ㈜송우나루에 매각, 사업 주체에서 이탈했고 시행사인 ㈜송우나루도 지난 5월 ㈜대우건설에 계약금만 지급하고 인수한 사업부지와 사업권 등을 자본금 1천만원의 영세한 민간시행사에 1천억원대에 매각을 추진, 사업 부실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송우나루는 시행협약서상 사업지분을 양도 또는 변경하면 시로부터 사전에 승인을 얻어야 하나 이 같은 사실을 시에 알리지 않았고, 시는 사업권 매각 추진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김영준 ㈜송우나루 대표는 “그것은 시장에 나도는 풍문이고 사업권을 사고 싶다고 여러 업체가 제안했지만 현재로선 사업권을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포천시 관계자는 “시행사 측이 사업권 양도를 추진한다는 사실을 처음 듣는다. 시행사 대표를 불러 매각사실 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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