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대규모 승진인사 앞두고 공직내부 관심 최고조

시흥시가 임병택 시장의 첫 시험대가 될 대규모 승진인사를 앞두고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가 될지 발탁인사가 될지 주목된다.

3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시의회가 출범하는 4일 이후 시의회와 사전 협의를 거쳐 오는 10일 전후로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50만 대도시 승격에 따른 이사관 승진인사를 포함해 6급 이상 간부만 30명선이 넘는 대규모 인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사무관급 이상 공로연수 및 명퇴가 역대 최대로 기획조정실장(부이사관) 1명, 복지국장, 환경국장, 보건소장, 혁신성장사업단장 등 서기관 4명에 사무관(위생과장, 도시환경전문위원) 2명 등 모두 7명이다. 여기에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을 통해 6급 보직도 13명 정도 증원된다.

다만, 50만 대도시 승격에 따른 대규모 행정조직 개편은 임 시장의 민선 8기 행보가 본격화되는 올 하반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병택 시장은 민선7기 초기 인사에서 조직안정에 주안점을 둔 연공서열 위주 인사를 단행하면서 여러가지 부작용을 경험한 바 있고, 이후 연공서열과 발탁 등을 적절히 안배하는 인사가 주를 이뤘다는 평가다.

임 시장은 재선 당선 후 첫 인터뷰에서 ‘현장중심 행정’을 강조한 바 있다. 일 잘하는 공무원에게는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 주고, 일 안하는 공무원은 과감한 패널티를 주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지난 4년 임기 동안의 행정경험을 토대로 공직 내부를 정확히 파악한 후 이뤄지는 이번 인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 될지의 여부가 앞으로 4년을 점쳐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공직자는 “사기진작을 위해 인공서열과 발탁인사를 적절히 안배한 인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직군별 안배도 중요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 인사는 불평불만을 불러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어서 인사 방향이나 인사폭에 대해 짐작가는 바가 없다.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정한 인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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