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제종길 시장 후보 道선관위에 재검표 요청

더불어민주당 제종길 안산시장 후보가 당선무효를 주장하며 경기도선관위에 재검표를 요청했다.

제 후보는 지난 1일 안산시장선거에서 국민의힘 이민근 당선인에게 181표 차이로 패배했었다.

제 후보 측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일 개표과정에서 검표기 개표에선 제 후보가 이겼는데, 잠정무효표를 수기로 검표한 뒤 이 후보가 181표로 역전한 결과가 나왔다”며 “경기도선관위에 재검표를 소청했고 이달말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선거 개표 결과 안산지역 총투표수 26만586표 중 이 후보가 11만9천776표를 얻어 11만9천595표 득표에 그친 제 후보를 181표 차로 이겼다.

제 후보 측은 개표기를 통한 개표에선 11만7천289표로 11만6천865표의 이 후보를 424표 차이로 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득표율로는 제 후보가 이 후보를 0.2%p 앞섰다.

그러나 재확인이 필요한 잠정무효표(8천742표)를 수작업으로 검표한 뒤에는 이 후보가 181표 역전했다.

잠정무효표 중 3천123표가 최종 무효표로 집계됐는데, 이를 빼고 유효표로 결정된 5천619표 중 이 후보가 605표(424표+181표), 득표율로는 10.8%p 앞섰다는 것이다.

제 후보 측은 개표기 집계 결과에 따른 두 후보 총득표율 차이가 0.2%p였는데, 수작업으로 확인한 잠정무효표에선 득표율 차이가 10.8%p 벌어진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제 후보는 “각 개표소 잠정무효표가 유효표로 확정되는 과정에 정당참관인 확인절차가 생략돼 재검표해야 한다는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의 요구를 수용, 경기도선관위에 재검표 소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제 후보 측은 안산단원구선관위에 당선무효(재검표) 소청을 제기했으나 개표 전 과정이 규정에 따라 수행됐고 유·무효표 판단과정에 오류가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기각한 뒤 경기도선관위에도 기각결정을 요청했다.

그러자 제 후보 측은 이날 단원구선관위 기각결정 요청에 대한 반론소청이유보충서, 개표장에서 이뤄진 검표기 및 수기검표 총집계 현황자료 등을 경기도선관위에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안산=구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