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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제 ‘풀뿌리 민주주의’ 꽃 피울 때
오피니언 기고

[기고] 이제 ‘풀뿌리 민주주의’ 꽃 피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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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일 부천시의회 의장

올해 1월. 마침내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시행됐다. 새로운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의 역량과 책임을 강화하고, 주민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면서 행정 효율을 높이는 것이 주요 골자다.

부천시의회는 32년 만에 달라지는 지방의회에 발맞춰 중요한 사업들과 정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그 결과 전자회의시스템 도입, 상임위원회 생방송 시스템 구축, 주민조례 발안에 관한 조례 제정,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관 도입 등 지방의회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마련했다. 변화의 씨앗을 심었으니 제9대 의회에서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으로 피워내기 위해 정성껏 물을 줄 차례다.

지난 6월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시민의 뜻을 대표할 제9대 부천시의회 의원 27명이 선출됐다. 선수별로 살펴보면 초선이 14명, 재선이 10명, 2선 이상이 3명으로 초선 의원이 50%를 넘는다. 이중 여성 의원의 비율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의회사무국과 의회 경험이 있는 의원들은 초선 의원이나 여성 의원이 의회 정치에 잘 적응해 전문성을 갖춘 시의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고, 의원 스스로도 연구단체를 구성·참여해 역량 강화를 도모해야 한다. 또한 지방자치에 대한 시민들의 떨어진 관심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은 모든 의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슴에 새겨야 하는 말이고, 언제나 정답인 말이다. 의원들은 주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최근 2년 동안은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행사장에서의 주민 만남 기회는 적었지만 의장실에서의 주민 만남은 계속 이어갔다. 오히려 1대 1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아져 소통은 더욱 깊어졌다고 할 수 있다. 9대 의원들도 항상 문을 열어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민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새로운 정책 대안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동반돼 시민이 바라는 ‘나의 정책 참여로 지역이 바뀐다’는 기대가 실현된다면 지방의회의 위상도 한껏 높아질 것이다.

시민들도 적극적인 정치 참여 의사를 밝혀야 한다.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의회의 역할이라면 주민중심 자치분권 시대의 완성은 시민의 몫이다. 시민이 지역의 현안에 관한 관심과 참여, 잘못된 행정을 지적하는 적극적인 주체가 돼야 진정한 자치분권 시대를 체감할 수 있다. 새롭게 출발하는 제9대 부천시의회가 시대적 흐름의 변화와 자치분권 2.0시대에 걸맞게 주민참여를 통한 사회적 자본을 육성하고, 집행기관과의 연대와 협치를 통해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을 거듭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줄 것이라고 믿는다.

강병일 부천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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