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예산 197억 들여… 화도근린공원 조성, 산책로·데크 쉼터·운동기구 등 시설 마련 형형색색 LED 공원선 야간경관보며 힐링 시민 모여 시설점검·환경캠페인 동참 ‘눈길’
남양주시 지역 곳곳에 시의 공간혁신 철학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수준 높은 시민 공간들이 하나씩 생겨났다. 많이 알려진 청학밸리리조트, 이석영광장·리멤버 1910 등은 집 가까운 곳에서 누구나 무료로 즐기는 시민 만족도 높은 곳들이다. 화도근린공원도 이와 마찬가지다. 가까운 도심 속 자연 숲에서 건강한 쉼을 누릴수 있는 공간으로 향후 남양주의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7일 개장을 앞두고 있는 화도근린공원에 대해 알아봤다.
■ 8만1천500㎡ 규모의 화도근린공원 27일 개장
남양주시는 시민들에게 건전한 여가 및 휴식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비 약 197억원을 투입해 화도읍 녹촌리 산 9번지 일원에 화도근린공원을 조성 중이다. 화도근린공원은 아파트 단지와 화도체육문화센터 사이에 위치한 도심 숲 공원으로 약 8만1천528㎡ 규모다. 남양주시는 오는 27일 공원을 정식 개장해 시민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마석입구 삼거리~화도체육문화센터의 경춘로 구간과 창현두산 아파트 1단지·화도 센트럴 우방아이유쉘 아파트 단지, 화도체육문화센터가 둘러싸고 있는 나지막한 동산은 12만 화도읍 주민의 건강한 여가를 책임질 숲 속 쉼터이자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완벽히 변신할 준비를 마쳤다.
앞서 시는 지난 2020년 7월 공원 조성 1단계 사업을 마치면서 이곳에 1.5km의 순환 산책로와 데크 쉼터 9개소를 설치했다. 이 밖에도 숲속 운동 기구 10여개, LED 공원등 55개를 비롯해 교목 350주와 관목 8천30주의 식재도 이뤄졌다.
이후 2020년 8월부터 작년 3월까지 진행된 주민설명회, 공원 조성계획변경 등을 거쳐 작년 8월부터 2단계 사업 공사가 시작됐다. 현재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화도근린공원의 핵심 시설들이 하나씩 완성돼 가고 있다.
■ 주민 편의•안전•즐거움 모두 갖춘 화도근린공원
경춘로 마석입구 삼거리 방향 입구에서 도로를 따라 춘천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거나 창현 아파트단지 입구 교차로와 맞닿아 있는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광장을 마주한다. 이곳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을 바닥분수와 그늘이 있는 휴식 공간, 화단 등이 조성됐다. 산책로를 오르기 전부터 이용객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원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무장애 데크 산책로다. 경사도 조정 없이 컬러 아스콘 포장이나 야자매트를 깔아놓은 일반적인 산책로와는 다르다. 평균 폭 2m에 평균 경사도 8.3% 이하로 설계된 나무 데크(Deck)로 만들어졌다. 많은 계단이나 경사가 심한 곳을 오르기 어려운 노약자나 장애인은 물론 휠체어를 직접 타거나 유모차를 동반한 시민 누구나 불편 없이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산책로 중간 곳곳에는 잠시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숲의 맑은 공기와 나무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을 느끼며 느긋하게 산을 오르기에 좋다. 개장 전부터 산책을 즐기는 어르신들이 꽤 있는데 경사로를 오르다가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리기도 한다.
데크 산책로는 광장에서부터 화도체육문화센터 방향 입구까지 연결돼 있으며, 중간에 일반 산책로와 연결되는 곳들도 있다. 또 공원 내 데크 산책로나 일반 산책로 모두와 연결된 두 곳에는 운동 기구가 설치돼 있어 산책을 즐기다가 간단한 운동도 즐길 수 있다. 산책로를 통해 전망대에 다다르면 화도 시내는 물론 멀리 송라산과 천마산까지 볼 수 있다. 탁 트인 전망과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며 여유롭게 휴식하기 충분한 공간이다. 전망대는 2단으로 상당히 크게 만들어져 한 번에 수십여 명이 관람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다.
공원에는 80개의 LED 공원등과 경관조명 434개가 설치돼 데크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올라 새벽 일출이나 야경을 즐기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또 주요 지점 5개소에 CCTV도 설치해 이용객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공원 안에는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인 ‘숲속 놀이마당’도 설치됐다. 마석입구 삼거리 방향 입구 쪽에서 가깝다. 여기에는 모래밭과 미끄럼틀, 출렁다리, 경사로 오르기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과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그네형 벤치, 평상 등을 갖춰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에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남양주시는 현재 호평동에도 오는 8월 준공을 목표로 지역 주민의 여가와 문화적 욕구를 수용할 늘을중앙공원을 조성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규모 1만7천㎡의 면적에 다목적 광장과 지하 주차장 245면, 생태학습장, 바닥분수,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화도근린공원과 함께 남양주 공원 문화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 남양주시•주민 함께 만들어가는 화도근린공원
화도근린공원은 남양주시만 노력한 것이 아니다. 남양주 시민들도 화도근린공원 조성에 힘쓰고 있다. 앞서 지난달 화도읍 체육회, 방위협의회를 비롯해 이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등 27개 시민들로 구성된 사회단체도 화도근린공원 조성사업 현장을 방문해 플로깅 활동을 실시했다. ‘화도읍 오늘도 플로깅 해, ~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날 행사에선 시민들이 유모차와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데크 등 주요 시설의 설치 현장을 점검하면서 화도근린공원 인근의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고 환경 정화 홍보 캠페인도 진행했다.
한 시민은 “집 인근에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여가를 보낼 공간이 생겨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플로깅 활동에 참여했다”고 웃음지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화도근린공원은 그동안 산책이나 휴식을 제대로 즐길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았던 12만 화도 주민의 갈증을 상당 부분 해소할 것”이라며 “지난해 조성한 도심 속 산책로인 마석우천 그린웨이와 함께 화도읍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시민들도 즐겨 찾는 가족 휴식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화도근린공원은 마석입구 삼거리·창현 아파트단지 입구 교차로·두산아파트와 우방아파트 사이·화도체육문화센터 옥외주차장 방향까지 총 네 곳에서 출입이 가능하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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