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안병용 시장 “힘들고 외로웠지만 시민들과 언약 새기며 버텼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21년 간의 대학강의와 그동안의 시정경험을 살린 행정학을 정리하고 여행도 다니는 등 편하게 살려고 한다”고 밝히고 있다. 김동일기자

오는 30일 12년 간의 의정부시장직에서 물러나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21일 “21년 간의 대학강의와 그동안의 시정경험을 살린 행정학을 정리하고 여행도 다니는 등 편하게 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고별 기자회견서 “그동안 몸이 흔들릴 정도로 힘들고 외로웠지만 시장으로서 사명감과 시민들과 언약을 되새기며 버텼다"고 지난 시정을 이끌었던 소회를 털어놨다.특히 최근 임기 말 느꼈던 심경을 고은의 시 ‘그 꽃’ - “내려갈 때 보았네 , 올라 갈 때 못봤던 그꽃”을 들며 가슴을 후벼 파더라고 토로했다.

안병용 시장은 최근 시장직 인수위가 언급하고 있는 복합문화단지 물류센터 백지화, 도봉 면허시험장 이전 최소 등에 대해선 “정치과정으로 이해한다”며 “시 전체 발전과 시민의 근본적 이익을 위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뒤를 볼 시간이 어디 있겠나? 전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제일이 발자국이 될 것 같아 언론이나 과거(전임시장)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새로운 전통과 방식으로 시정을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후임 시장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또 “김동근 당선자는 행정경험이 있으셔 잘하실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것이 지금 짓고 있는 레포츠 도서관이라며 음악,정보,미술도서관에 이은 특화도서관으로 실기와 이론을 함께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가까운 인연을 소중하다 말했지만 빚을 못 갚고 가는 게 죄송하다”며 “지역의 가까운 좋은 벗으로 남고 싶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안병용 시장 퇴임식은 오는 30일 열린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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