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먼 산의 운무를 바라보는 창가에 앉아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의 첫 번째 질문 중 “신은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드러내 보이지 않는가?”에 관해 사색하는 시간이 달달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 십계의 주인공인 모세는 “보이지 않는 분을 보고 있는 것처럼 계속 확고하게 행”했던(히브리서 11:27) 반면, 고 이 회장은 ‘신은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드러내 보이지 않는가?’라고 물었을까?
만약에 멋진 집에 살기 위해 들어갔는데 집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고 냉장고에는 다양한 과일과 채소 등 풍부한 음식이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해 보자. 더욱이 밤마다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신선한 식품들이 가득 채워져 있다. 놀라지 않을 사람이 있는가?
우리가 사는 지구라는 집에서는 매일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수박이 열리고 바나나가 익어가며 옥수수가 자라고 있다. 그에 더해 아름다운 꽃들과 푸르른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그려지는 웅장한 저녁 노을! 우리의 집인 지구는 이렇게 먹을 것이 풍부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세상이 창조된 때부터 그분의 보이지 않는 특성들 곧 그분의 영원한 능력과 신성을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그분이 만드신 것을 통해 그 특성들을 깨달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로마서 1:20)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하느님은 영(요한복음 4:24)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 분을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성경을 연구해 보고 창조물을 관찰해보면 신이 자신을 똑똑히 드러내고 계심을 이해하게 된다.
우리는 매월 전기세와 수돗세를 내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물을 만드신 분, 태양이라는 원천적인 에너지를 공급하시는 분 그리고 위대한 자연의 원작자이신 창조주에게 과연 무엇을 드리고 있는가? 그리고 그 위대한 창조주는 과연 누구인가?
그 분에 관해 성경 시편 83:18은 이렇게 알려준다. “그 이름이 여호와이신 당신. 당신만이 홀로 온 땅을 다스리는 가장 높으신 분임을 사람들이 알게 하십시오.” 그렇다면 신, 즉 창조주 여호와 하느님이 있는데도 이 세상은 왜 악한 일들이 일어나고 고통과 슬픔이 많은가?
최진열 ㈔대한노인회 중앙회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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