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멸종위기 저어새… 우리가 보호”
인천 인천 깃대종, 생태계를 가다

“멸종위기 저어새… 우리가 보호”

 市, 첫 ‘깃대종 생태관광 투어’ 진행
 섬과 늪지 탐조 등 교육·홍보 실시

image
18일 오전 인천 남동구 남동유수지 저어새생태학습관에서 열린 '제1회 인천 깃대종 생태관광' 저어새 관찰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탐조활동을 하고 있다. 남동유수지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205-1호인 저어새가 매년 200여개의 둥지를 틀고 번식을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의 깃대종, 그중에 저어새가 얼마나 인천의 생태계에서 중요한지 이제야 알았어요.”

인천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천의 깃대종 중 하나인 저어새에 대한 교육·홍보에 첫 발을 내딛었다.

19일 시와 인천녹색연합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깃대종 생태관광 투어의 1번째로 남동구 남동유수지에 있는 저어새 생태학습관에서 생태학습을 했다. 생태학습에는 사전 신청을 한 모두 2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이날 녹색연합과 저어새와친구들 등은 참가자들에게 저어새에 대한 교육을 했다. 저어새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제205-1호,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로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 게다가 저어새는 사람이 생활하고 있는 남동유수지 등에서 번식이 이뤄지고 있어 개발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종의 보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어 녹색연합은 시민들과 함께 망원경 등을 이용해 남동유수지의 섬과 늡지 등을 살펴보며 저어새의 둥지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살피는 탐조 활동도 했다. 이 밖에 녹색연합은 시민들이 기왓장에 저어새의 검고 길며 끝이 둥근 부리 등 특징을 그려보도록 지원했다.

이번 생태학습에 참여한 이상원군(10)은 “수업을 들으면서 우리 모두가 저어새를 보호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앞으로 저어새 뿐 아니라 점박이물범 등 인천 깃대종에 대해 공부해보려 한다”고 했다.

시는 ‘깃대종 교육·홍보 프로그램 개발 사업(인천 깃대종 알리고 살리고)’의 보조사업자인 녹색연합을 통해 다음달에는 남동구 인천대공원에서 금개구리, 8월에는 백령·대청도에서 점박이물범과 대청부채, 9월에는 영종도 갯벌에서 흰발농게 등의 현장 생태관광을 이어간다.

시 관계자는 “인천 깃대종에 대한 시민들의 부족한 인식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녹색연합과 8~10월 ‘찾아가는 깃대종 생태교실’을 비롯해 깃대종 관련 캐릭터 개발, 홍보물(웹툰·이모티콘) 제작, 온라인 캠페인 등을 통한 깃대종 홍보에 나선다. 또 11월에는 이 활동들을 정리하는 ‘깃대종 한마당’ 행사도 계획 중이다.

image
지난 18일 인천 남동구 저어새 생태학습관에서 열린 인천 깃대종 생태관광 저어새 관찰 행사에서 김미은 활동가가 망원경 등을 들고 시민들의 탐조활동을 돕고 있다. 장용준기자

김미은 생태학습관 사무국장, “저어새 통해 환경·생태 중요성 알리기 최선”

저어새 생태학습관에서 많은 활동가들이 인천시민들에게 저어새의 민간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일 생태학습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저어새와 친구들’을 통해 인천 남동구 저어새 생태학습관에 대한 위탁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이 단체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미은씨(47) 등 활동가들은 저어새 모니터링과 저어새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개발)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김씨를 비롯한 활동가들은 매일 저어새의 번식지인 남동유수지의 섬에서 둥지 개수를 세는 것은 물론, 저어새의 먹이 활동 등을 꼼꼼히 살피는 모니터링을 한다. 또 이들은 매월 2차례씩 저어새는 물론 가마우지 등 다른 새들까지 남동유수지 전체의 생태계 환경을 기록하는 정기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

김씨는 “이곳의 저어새들이 건강하다는 것은 곧 인천의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의미”라며 “이는 곳 인천시민의 행복과도 연관이 있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특히 김씨는 인천시민들에게 저어새에 대해 알리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김씨는 “아직 시민들이 저어새가 왜 인천의 깃대종인지, 왜 우리가 지켜야 할 생명인지 등을 잘 모른다”고 했다.

김씨는 유아부터 초·중·고등학생, 그리고 성인을 상대로 다양한 교육을 벌여 이들 모두가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씨는 숲 해설가 등 산림교육전문가 자격증도 갖고 있다.

김씨는 “벌써 저어새와 함께한지 10여년이 지났다”며 “앞으로 10년뒤 모든 시민이 저어새를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