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 대기업 유치... 남양주 슈퍼성장 이끌 것”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대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는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인 남양주시를 이끌 민선8기 수장으로 국민의힘 주광덕 후보가 당선됐다. 주 당선인은 15만8천315표(53.44%)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특히 남양주시장 선거는 현직 시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인 데다 두 전직 국회의원이 지방선거로 전장을 옮겨 재격돌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또 ‘윤석열 친구’ 대 ‘이재명 누님’이라는 구도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남양주의 슈퍼성장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힌 주광덕 남양주시장 당선인을 만나 남양주시의 비전 등을 들어봤다.
-주광덕이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스스로를 정의한다면.
저는 친서민 중도실용의 합리주의 정치인, 진정한 대화와 소통을 통한 협치의 달인, 과감한 결단력과 목표 달성을 위한 강력한 추진력의 소유자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선거였다. 선거 승리 요인이 무엇이라고 보는지.
새로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남양주의 비약적 성장을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주목했다. 발로 직접 현장을 뛰며 주민 개개인들이 가진 민원을 다양하게 청취하면서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했다. 이 같은 모습에 시민들 역시 점점 공감대를 넓혀가면서 저를 높게 평가해줬다. 또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과 후보자의 역량이 큰 시너지효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지난 4월4일 남양주시장 출마 선언 이후 정말 많은 시민을 만났다. 지역별·세대별·계층별 간담회를 통해 맞춤형 공약을 준비했다. 특히 그동안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지역 발전으로부터 소외됐던 지역, 관심이 필요한 곳을 찾아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진심을 보였던 것도 하나의 승리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당초 경기도지사 출마설 등도 제기됐는데 남양주시장에 출마한 이유는.
남양주시는 100만 특례시로 성장해가는 골든타임에 시장과 부시장 두 자리가 공석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 남양주에서 자라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온 저로서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다. 이에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갈등이 심화되고 정치권과 지지층이 분열된 남양주시를 통합해 안정과 도약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구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짐하고 남양주시장 출마를 결정하게 됐다.
-선거 운동 중 역점에 두고 있던 점이 있다면.
남양주시에는 16개면이 있다. 이곳 중 거주 인원이 2만명 미만인 곳이 많은데 상대적으로 이들 지역은 관심 집중도가 떨어지는 소외 지역으로 분리됐다. 이에 저는 이 같은 현장을 중점적으로 찾아 주민과 직접 대화와 간담회 등을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 할 수 있는 답을 찾는 데 주력했다.
-선거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상대 후보 측의 악의적인 네거티브 공세로 전반적인 선거 분위기가 혼탁해진 면이 있었다. 상대 후보측의 네거티브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측은 ‘경찰 고발, 적반하장 정치공세 중단하고 후보 사퇴하라’는 등 지속적으로 진흙탕 싸움을 걸었지만 이는 사실 관계 확인도 잘못됐을 뿐만 아니라 여론을 호도하는 전형적인 정치공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캠프는 의연한 자세로 74만 시민만 바라보며 마지막 순간까지 남양주시의 발전 비전과 지역별 공약만을 시민들께 호소하며 일관했다.
-남양주시장으로서 추진할 공약은.
대표적으로 7개 분야 150대 공약을 준비해 당선 후 이를 실천 할 수 있는 방안과 대책을 면밀하게 연구했다. 시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주요 공약의 세부내용을 더욱 정교히 다듬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생활밀착형 ‘소확행’ 공약들도 개발할 수 있었다. △세계 굴지의 반도체 대기업 유치 △AI 인공지능 기반 클라우드밸리 유치 △판교를 뛰어넘는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미래산업 자족도시 남양주’를 실현할 것이다.
이어 ‘사통팔달 교통허브 남양주’를 만들기 위해 △GTX-B 조기개통 △GTX-D·E 노선 확보 △지하철 8, 9, 6호선 연장 △광역급행버스 노선 신설(M버스) △강변북로 BRT 추진(동부 BRT) △성북~남양주 BRT △도농역~평내호평 BRT 연장 등을 추진하겠다. 또 1:1 멘토-멘티 지식공유 플랫폼 휴먼북(human book) 도서관 개관 등을 통해 ‘돌봄의 교육도시 남양주’를 만들고, ‘시민 맞춤 복지도시 남양주’, ‘힐링 문화도시 남양주’, ‘스마트 메가시티 남양주’ 등 공약사항을 차근차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남양주 발전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합리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남양주시의 현안 과제는.
남양주시의 현안 과제 중 하나는 광역 교통 및 내부 교통망 확충이라고 생각한다. 남양주는 도농복합도시면서 구심점이라고 할만한 시가지 없이 분산된 다핵도시가 특징이다. 서울과의 왕래 만큼이나 내부 교통망이 중요한데 아직 미비한 편이기 때문에 남양주시 내 인프라가 확충되야 자본도 유입되고 일자리도 생기고 시민들 형편도 좋아질 것이다. 이어 좋은 일자리 확보 등 자족기능 확대도 필요하다. 남양주시 인구가 74만이나 되는데 아직 편의 시설도, 산업시설도 부족한 편이다. 이에 병원도 부족하고 문화시설도 빈약한 배드타운을 넘어서질 못했다. 사업하기 좋고 투자하기 좋고 일자리 많은 남양주가 목표다. 아울러 일자리 확보와 함께 교육문제, 의료 및 안전 비롯한 복지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남양주시장으로서 어떤 행정을 펼칠 것인지
여야, 정파, 진영 구분없이 격의없는 소통과 진정성 담겨있는 협치의 시정 운영을 통해 남양주시 발전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다. 갈등과 분열의 과거를 극복하고 대화합 리더십으로 시민 행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2천700여명 공무원들의 자율성과 창의력을 제고하고 사기를 진작시켜 남양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동시에 공직사회를 혁신해 나갈 구상을 하고 있다.
-남양주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뜨거운 지지와 사랑을 보내주신 74만 시민여러분과 자원 봉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는 위대한 74만 남양주 시민의 승리이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의힘 당원 동지 여러분의 승리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보다 남양주의 발전에 대한 책임감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남양주 발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능력과 열정을 다하여 숙원사업과 현안 과제를 똑바로 바로바로 해결하는 시장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저는 시민 한 명 한 명을 시장으로 모시는 ‘시민시장시대’를 열고 시민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유능한 소통시장’이 되겠다. 특히 지역 발전의 가장 큰 장애였던 정치권의 갈등을 해소하고, 100만 남양주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해 진영과 계층, 세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통합의 시정을 이끌겠다. 30년 친구인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부인사들과의 두터운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남양주시를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대한민국 중심도시, 부자도시로 만들어 남양주의 슈퍼성장시대를 열겠다.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린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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