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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춘추] 접목선인장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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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춘추] 접목선인장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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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접목선인장이 화훼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경기도 특화작목이자 수출 효자품목 중 하나인 접목선인장(Grafted cactus)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품종으로 꽃색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색상의 구(球) 형태의 선인장을 뿌리와 광합성 능력을 갖춘 녹색의 대목(臺木) 선인장에 붙여서 접목해 만든 선인장이다. 구의 재료로는 비모란 선인장이 많이 쓰이는데 빨간색, 노란색, 주황색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우리기술로 개발한 접목선인장 비모란(Gymnocalycium mihanovichii)은 작년에 미국, 네덜란드, 일본을 비롯한 세계 19개국에 약 489만 달러를 수출한 화훼작목이다. 전 세계 유통량의 70% 이상이 우리나라에서 수출된 것으로 이들 수출 물량의 약 55%가 경기도에서 재배된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1년 선인장 수출액은 우리나라 화훼수출액(1천656만달러)의 29.5%를 점유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구색이 선명하고 잘 무르지 않는 조직이 견고한 품종들을 선호하고 있다. 접목선인장 중 비모란(Gymnocalycium mihanovichii)은 파라과이 원산의 목단옥 선인장으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적색, 적황색, 황색, 분홍색, 복색 등 다양하고 화려한 색상을 가지고 있으나 엽록소가 거의 없으므로 스스로 생육할 수 없어 접목해 생산한다. 비모란은 세대가 지날수록 접목에 의한 번식이 반복되면 원래 색이 퇴화하고 접목률이 낮아지는 문제점이 있어 선인장 품질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품종 개발과 보급이 중요하다.

화훼시장의 종주국인 네덜란드에서는 우리나라 접목선인장을 수입해 자국에서 소비하고 다른 유럽국가로도 유통시키고 있다. 한국산 접목선인장은 타국산에 비해 색상이 뛰어나고 규격이 일정해 품질이 우수한 평가를 받는 만큼 세계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품종개발과 재배기술 향상 노력이 중요하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는 우수한 품종개발과 함께 바이러스 감염이 없는 무병종묘 생산체계를 구축하면서 세계 최고의 위치에 우뚝 서고 있다. 또한 접목선인장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력트레이 재배기술을 개발해 정식노력 절감과 함께 토양으로부터 전염되는 병해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접목선인장 생산에 필요한 노동력 절감을 위한 선인장 수경재배기술 개발, 일관생산을 위한 화분분배기와 배지투입기를 개발하면서 농가의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국제 기호성이 높은 신품종을 매년 개발해 농가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세계시장 주도권을 굳건히 해 농가에서는 조금 더 손쉽게 접목선인장을 생산, 수출함으로써 땀 흘린 만큼 보람을 찾고 웃을 수 있는 날들이 많기를 기대해 본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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