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 인천 시민은 새로운 시장을 뽑는다. 인천시장 선거는 박남춘, 유정복, 이정미 후보 3파전이다. 유, 박 후보는 각각 ‘두 번째 임기’를 노린다. 전현직 시장간 대결인 터라 정치적 공방이 뜨겁다.
인천 시민은 각종 지역 현안을 제대로 풀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최근의 여론을 통해 인천의 대표적 현안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본다.
첫째, 수도권매립지 문제. 인천시는 이미 ‘매립지 사용 2025년 종료’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웃인 서울과 경기도 또 정부부처의 구상과 셈법은 다 다른 듯하다. 지역사회를 넘어 수도권의 ‘뜨거운 감자’인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인천 시장은 주체적으로 풀어야 할 것이다.
둘째,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 국내 최초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지난 10여 년 간 인천의 도시위상을 높이고 발전을 견인해 왔으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인천의 미래를 짊어질 중추이다. 경제자유구역이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유명 기업들의 유치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셋째, 코로나 이후 양질의 일자리 창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일상적인 삶으로의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단연 일자리다.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는 지역경제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경제자유구역과 대규모 산업단지들이 자리한 인천은 다행히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안정적이고 양질의 일자리는 더욱 필요하다.
넷째, 신도시 발전에 따른 원도심과의 지역격차 해소. 인천의 원도심과 신도시 간 불균형이 심각하다. 교육과 문화,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불균형은 지역 간, 또 주민 간 위화감과 갈등을 불러온다. 이는 또 도시발전의 심각한 저해요인이다.
다섯째, 인천관광자원 활용 및 활성화. 인천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굵직한 역사 무대의 주역이다. 풍성한 이야기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그럼에도 인천에는 트렌드에 맞는 관광인프라가 부족하다. 인천만의 전통과 특색을 살리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이야기거리를 발굴하고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이상에 대해 각 후보들의 생각과 의견, 정책적 복안, 추진 전략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이미 후보별 선거공보가 각 가정으로 배송됐고, 인천시장 선거 후보 방송토론회를 포함해 공약 관련 보도를 언론을 통해 철저히 점검해 보자. 마땅히 인천의 현안을 진정성 있게 제대로 해결할 후보를 시장으로 선출해야 한다.
윤세민 경인여대 영상방송학과 교수·문화평론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