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미군취수장 반환 뒤 오염이 부용천 정비 발목

의정부 부용천 정비사업의 걸림돌이던 캠프 스탠리 취수장이 반환됐으나 오염치유문제가 다시 발목을 잡고 있다. 사진은 정비구간 취수장 일대(선이 둘러진 곳). 김동일기자

의정부 부용천 정비사업의 걸림돌이던 캠프 스탠리 취수장이 반환됐으나 오염치유문제가 다시 발목을 잡고 있다.

2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9년부터 하천기본계획에 맞춰 탑석역~고산택지지구 경계구간 부용천 정비구간 중간에 길이 1㎞ 규모로 제방을 축제하고 호안을 정비하며 징검다리와 울타리 등을 설치 중으로 현재 공정률 80%를 보이고 있다.

해당 구간 인근은 캠프 스탠리 취수장으로 사용하던 구조물 180㎡(인근 2천427㎡ 국방부 소유)가 있어 정비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시는 이에 국방부에 수차례 반환을 요구, 지난 2월 캠프 레드 클라우드와 함께 반환됐다.

이런 가운데, 이곳에서 토양환경보전법상 토양 오염우려 기준을 초과하는 불소가 검출됐다. 시는 지난달말 국방부에 정밀조사를 명령했고 국방부는 업체를 선정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밀조사와 정화작업 등을 마치려면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연내 준공하려던 부용천 정비사업은 빠르면 내년말, 늦으면 오는 2024년 이후 끝날 것으로 보인다.

현장 관계자는 “끝냈어야 할 공사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취수장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시 1년 6개월은 걸린다고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취수장 부지 오염토를 외부로 반출해 정화하면서 공사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요청했다. 가능한 빨리 공사가 마무리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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