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공식운동이 시작되자마자 의정부 시가지마다 후보 홍보 현수막 물결이다.
선거법상 후보자는 10㎡ 이내 규격의 현수막을 해당 선거구 안의 읍·면·동 수의 2배 이내로 게시할 수 있다.
환경오염 논란에도 선거법상 제한된 거리홍보 때문에 현수막이 여전히 중요한 선거운동수단으로 쓰이면서 선거철만 되면 현수막 홍수가 되풀이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톡톡 튀는 문구와 기발한 공약 등으로 유권자의 이목끌기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과연 실현성이 있느냐의 문제는 시민들의 판단과 몫으로 돌린 공약도 있다.
의정부시의원 가선거구 국민의힘 조금석 후보의 선수막 내용은 “2번엔 나만 믿어요, 2번 나 조금석, 주민이 원하는 개발방식 추진”이다. 가능동 등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많은 지역구 맞춤형 공약으로 ‘2번 나’ 후보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경기도의원 4 선거구의 민주당 오석규 후보는 지역구인 송산동 주민들의 구리∼포천고속도로 이용이 많은 것에 맞춰 ‘구리 포천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를 내걸었다.
의정부시의원 다 선구에 출마한 정의당 최승환 후보는 ‘우리동네 아파트 청년 . 노후 아파트 고쳐 드림’이란 현수막으로 표심을 끌고 있다. 노후 아파트가 많은 지역 주민을 겨냥했다.
무소속 의정부시장 후보인 강세창은 ‘의정부시와 서울시 등과 통합, 강세창 찍고 서울 시민 됩시다’란 내용을 내걸었다.
강세창 후보의 공약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선 그의 정치적 행보만큼 지역에서 화제다. 시민들은 “허황되다거나 강세창 답다”라며 반응이 갈린다.
그러나 “이목끌기 식 실현성 없는 공약을 내건 현수막은 오히려 유권자의 신뢰를 잃을 뿐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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