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시민 중심의 대중교통 혁신을 추진하며 70여만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이용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시는 권역별 도심 순환버스를 수도권 최초로 완전 개통해 ‘도심 전역의 역세권화’ 실현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전국 최초로 어르신 무상교통 시대를 연대 이어 대중교통으로부터 소외된 시민이 없도록 교통오지에 버스노선 확충도 이어가는 한편 버스 승강장 시설 개선도 잇따라 확대, 개선하고 있다.
여기에 시는 영동·서해안·평택·시흥 등을 연결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 5개 도로 및 4호선(안산선), 서해선 그리고 신안산선과 GTX-C노선, KTX 정차역 등 6개의 철도를 일컫는 ‘5도(道)6철(鐵)’ 시대 완성을 앞두고 있다.
지금부터 하루 평균 안산시민의 4분의1 수준인 18만5천여명이 이용하는 시내버스에 대해 시가 펼쳐온 노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도심 어디로든 이동해볼까…순환버스 완전 개통
시는 지난 3월31일 동부권(60A·B) 순환버스 ‘예술-Orange’ 도입을 끝으로 도심 순환버스 3개 노선을 완전 개통했다.
순환버스는 동부권을 비롯 남부권(80A·B) ‘해양-Blue’, 서부권(70A·B) ‘맑은-Green’ 등으로 이뤄졌으며 남부권이 지난 2020년 12월 가장 먼저 개통한데 이어 서부권은 지난해 5월 운행에 나섰다.
남부권은 버스 12대가 배차돼 10~15분 간격으로 그랑시티자이 아파트를 기·종점으로 문화광장~중앙역~한대앞역~상록수역~사리역을 운행하고 서부권은 10대가 15~20분 간격으로 선부역을 기·종점으로 초지역~문화광장~중앙역~성포동을 돌며, 동부권은 10대가 15~20분 간격으로 중앙역을 기·종점으로 한대앞역~상록수역~상록구청~문화광장 등을 운행한다.
순환버스는 지난 40년 동안 안산 도심을 ‘X자형’으로 운영해온 노선을 전면 개편, 도심 어디서든 10분대에 전철역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수도권 최초 수요자 중심의 교통정책이다.
남부·서부 및 동부권 버스는 각각 하루 평균 6천500명, 3천명, 2천500여명이 이용하며 시민의 삶에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남부·동부권 등 2개 노선에 배차된 버스 22대는 GTX-C노선 정차가 사실상 확정된 상록수역을 지나며 사전에 편리한 환승체계를 구축했으며, 중앙·한대앞·초지·선부·사리역 등 도심 주요 역사 역시 순환버스로 연결, 편리한 교통망을 제공하고 있다.
■7만7천여 어르신을 위한 무상교통 시대 열려
시는 지난 5월9일부터 기초연금을 받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무상교통 지원 사업을 지역 내 모든 어르신 7만7천여명에게 확대 적용했다.
이 사업은 전동킥보드 등 다양한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젊은 세대와 달리 교통시설 이용이 제한적인 어르신들의 교통 이동권을 보장해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 주된 목표이며, 지원금은 연간 16만원으로 사용한 교통 실비를 분기별 4만원씩 지원한다.
특히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전국 최초로 통합형 카드(G-PASS)를 도입, 기존 전철·지하철은 물론 시내버스 환승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진행한 설문조사와 지역 내 노인지회 의견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전면 확대 시행을 위해 올 초부터 보건복지부 및 시의회와의 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달부터 확대 시행했다.
기존 기초연금수급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사업이 전면 확대되면서 신규 이용자는 신분증과 농협 통장 그리고 G-PASS카드(기존 소지자)를 지참해 가까운 농협을 방문, 무상교통 지원이 가능한 G-PASS카드를 발급받아 편의점 등에서 충전해 사용하면 된다.
교통비 지원 방식은 3개월 사용한 교통비를 익월 말에 지급하는데 3~5월 사용한 교통비는 6월 말에 6~8월에 사용한 교통비는 9월 말 그리고 9~11월에 사용한 교통비는 12월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는 최근 무상교통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어르신 1명당 분기별로 평균 14회에 2만원 가량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 지난해 6월 사업 도입 이후 같은해 12월 이용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7명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당시 설문조사는 이용자 1천2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자의 76%(860명)가 이 같이 답했다.
■버스 이용 불편 없도록 구석구석 살펴
시는 시내버스로부터 소외당하는 시민이 없도록 대중교통 오지에 노선을 대폭 확대한데 이어 버스 승강장 환경개선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 1월 상록구 부곡동 옹기마을과 안산동 사이를 운행하는 51번 버스노선을 신설한 시는 민선 7기 들어 모두 12개 노선을 개통했다. 시가 현재 지정한 오지노선은 총 18개 노선, 52대의 버스가 운행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한 해동안 전년도 대비 2배 가량 많은 14억원의 예산을 투입, ▲환승정류소 8개소 쉘터 확장 ▲신규 쉘터 44개소 설치 ▲냉난방기 3개소 및 온열의자 59개소 설치 ▲에어송풍기 45개소 설치 등 버스 승강장 시설물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폭염과 한파 등 시민들의 계절별 요구사항을 반영, 기존 모델에 바람막이를 추가한 쉘터를 설치했고 이를 통해 여름철에는 에어 송풍기를 이용해 더위를 식히고 겨울철에는 온열의자에 앉아서 따뜻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시는 현재 버스 정주량내 쉘터 880여개소와 냉난방기 4개소, 에어 송풍기 100여개소, 온열의자 210여개소 등 모두 1천200여개의 편의 시설물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는 경기지역 최초 친환경 수소버스 운행을 시작했으며,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대응 하기위해 버스 내부에 ‘무인 방역기’를 설치하는 등 차별화된 버스정책도 실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개선된 시내버스 환경은 안산시가 사통팔달 도시로 도약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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