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운양학군 계속 ‘초과밀’인데...학교 신설 속도 못내는 교육당국

김포 한강신도시 장기운양학군 중학교 초과밀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교육당국의 중학교 신설계획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5일 김포시와 김포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올해 장기운양학군 중학교 5곳에 학생들을 배치한 결과 학급당 34명으로 교육부가 지난 2월 수립한 학급당 28명의 과밀해소기준을 초과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올해 증축 8실, 실전환 7실 등 15개 교실을 확보한데 이어 내년에도 실 전환으로 3개 교실을 확보하는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 해도 학급당 34명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교육당국은 앞서 지난 2020년부터 운양1초·중학교 신설계획을 추진, 대부분의 절차를 마치고 오는 7월부터는 부지조성과 신축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4년 개교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중학교가 24학급으로 늘어날 예정이지만 학급당 34명의 초과밀은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천800여명이었던 중학교 입학생이 내년 2천20여명, 오는 2024년 2천100여명 등으로 늘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 상태로 가면 자연감소를 감안하더라도 오는 2031년에나 학급당 28명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육당국은 이에 학급당 28명 배치를 위해선 교실 34개 확보가 시급하다고 보고 중학교 추가 신설을 서두르고 있지만 고가의 부지 매입비 등이 걸림돌이다.

교육당국은 인근 장기동 2065-5번지 사회복지시설부지 1만9천㎡가 중학교 추가 신설에 최적지로 보고 매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상 매입비가 400억여원으로 엄두도 못 내고 있다.

더구나 해당 부지는 LH가 보유하고 있어 LH와의 협의는 물론 도시계획 변경을 위한 절차 등을 남겨 놓고 있어 시의 협조가 시급하다.

김포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효율적인 학교용지 확보를 위해 김포시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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