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9부능선 넘은 예비군훈련장…방공포부대 발목?

의정부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이 인접한 방공포부대에 제동이 걸렸다. 사진은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전경. 김동일기자

의정부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이전이 인접한 방공포부대에 다시 발목을 잡혔다.

국토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관리계획 변경승인으로 9부 능선을 넘었지만, 국방부가 협의과정에서 예비군훈련장 이전시설에서 제외됐던 방공포부대 이전을 시에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0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국토투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예비군훈련장 이전 예정지인 자일동 산 53번지 일원 29만 8천383 ㎥의 개발제한구역 해제관리계획 변경을 승인하면서 시와 국방부는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자일동 이전사업 협의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가 최근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옆 방공포부대를 이전사업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해왔다. 애초 남아 있기로 했던 방공포부대가 뒤늦게 훈련장부지가 개발되면 옮기는 게 낫다며 국방부에 요구했기 때문이다. 방공포부대가 원하는 재배치 예정지는 서울 소재 진지로 파악됐다. 방공포부대는 서울 대공방어를 위해 다른 곳으로 이전이 불가하다는 방침이었으나 최근 작전성 검토 결과 대체 가능한 다른 지역으로 이전이 가능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국방부 요구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전문기관에 의뢰, 방공포부대 재배치에 따른 시설과 건축 등에 필요한 예산을 파악하고 수용여부를 결정해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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