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학교급식 종사자들...코로나 확진 ‘인력난 비상’

남양주에서 급식종사자가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대체인력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학교에선 급식대용품을 제공하고 있어 인력확보가 시급하다.

7일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3월 기준 남양주에는 각급 학교 127곳이 운영 중이며 급식종사자는 영양교사 123명, 조리사 123명, 조리실무사 703명 등으로 이 중 절반 정도인 59곳의 급식종사자가 코로나19에 확진돼 대체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이들 학교에선 학생들에게 빵, 떡, 우유, 외부 도시락 등 급식대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이에 여성인력관리센터와 인력사무소 등을 통해 대체인력 확보에 나섰지만, 대부분 어린이집과 방역인력 등으로 빠져 비상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교육당국이 급식운영 변동사항에 대해 학부모 등에게 사전에 안내하고 있지만 빵이나 우유 등 급식대용품이 계속 제공되자 일부 학부모는 민원까지 제기하고 있다. 한 고교생 학부모는 “많이 먹고 건강해야 할 시기에 점심에 빵을 주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교육당국은 급식종사자 결원발생 대응 급식운영 방안에 따라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 중이다.

구체적으로 ▲급식종사자 결원율 20% 미만은 조리인력 감안한 일부 조리방법 및 식단 단순 변경 제공 ▲20% 이상~50% 미만은 조리인력을 감안한 간편 조리 식단으로 변경, 일부 완제품 또는 반제품 활용으로 조리업무 간소화 ▲50% 이상~70% 미만은 식단 변경 및 외부조리 위탁급식, 급식대용품(빵, 떡, 우유, 외부도시락 등) 제공, 학생도시락 지참(저소득층 학생 신분노출 유의, 공급대책 강구), 단축수업 등 학사일정 조정 후 미급식 ▲70% 이상은 학생도시락 지참(저소득층 학생 신분노출 유의, 공급대책 강구) ▲급식대용품(빵, 떡, 우유, 외부도시락 등) 제공 ▲단축수업 등 학사일정 조정 후 미급식 ▲위탁 급식 전환 등이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정상화된 학교도 여럿 있지만 일부 학교에선 대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학생과 학부모 모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인력센터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인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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