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가 2주만에 재개한 홈경기에서 무고사의 동점골에 힘입어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인천은 2일 오후 2시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7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인천은 전반전을 주도하며 무서운 기세를 선보였다. 전반 2분 아길라스의 패스를 받은 무고사의 슈팅과 전반 9분 아길라르의 슈팅까지 이어지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전반 17분 페널티 박스 우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아길라르가 헤더로 돌렸지만, 상대 골키퍼 조현우를 뚫지 못했다.
이어 전반 26분 아길라르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했지만, 이 역시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2분에는 이명주에게 받은 공으로 아길라르가 다시 골문을 두드렸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서 나란히 2실점만을 내주며 골문을 틀어막은 두 팀의 대결은 결국 전반에서는 단 1골도 서로에게 허용하지 않으면서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6분 울산의 엄원상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준 인천은 다소 지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29분 무고사가 헤딩 동점골을 뽑아내는 순간 분위기는 뒤바뀌었다. 팬들의 박수는 경기장이 떠나갈 듯 했고, 선수들 역시 반전된 분위기 속에서 리그 1위 울산과 팽팽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인천의 경기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그동안 ‘잔류’를 목표에 두고 뛰어온 팀의 모습은 사라졌다. 인천은 이날 4승2무1패(승점 14점)로 울산과의 승점 3점차를 유지하면서 울산의 5경기 연속 연승 행진을 멈춰세웠다.
인터뷰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다음 경기에 더 많은 팬분들이 와주신다면, 응원을 등에 업고 기대하실만한 경기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은 2일 오후 울산현대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10일 치러지는 제주와의 홈경기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조 감독은 “전반전 경기력 등은 상황에 맞춰 잘 대처를 했는데, 후반에는 허무한 실점을 하면서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면서도 “벤치에서 빠른 전술로 동점골을 만들어낸 만큼 아쉽기는 하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둔,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감독은 “울산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도록 하려고 수비를 좀 높은 위치에서 했는데, 그런 부분이 체력적인 부담으로 후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긴 했다”면서도 “앞으로도 상대의 밸런스를 깰 수 있는 부분을 준비하려 한다”고 했다.
조 감독은 팬들에게 다음 홈경기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도 많은 분들이 와주셨는데, 대구 원정전에 다녀온 다음 홈경기에는 오늘 오신 분들이 1분씩만 더 모시고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중 1만명 달성에 대한 공약을 걸기도 했다. 그는 “제주원정에는 구단과 상의해 팬들에게 항공료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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