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상록구 주택가 인근 야산서 반려견이 총기류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탄환을 맞은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해당 반려견은 죽지는 않았으며, 조만간 탄환 제거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해당 반려견이 발견된 야산은 총기류 등으로 야생동물 등을 포획할 수 없는 장소여서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22일 한국동물보호협회(동물협회) 및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께 상록구 수인로 북고개 삼거리와 인접한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루던 A씨가 인근 야산서 피를 흘리고 있던 반려견을 발견, 동물협회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동물협회는 반려견을 사무실로 이송, 응급치료를 한 뒤 동물병원에 탄환제거수술을 의뢰했다.
동물협회는 “해당 반려견은 장례식장 인근 가설 건축물서 거주 중인 노부부가 기르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할아버지는 현재 암투병 중으로 반려견을 애지중지 기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충격이 더 큰 상태”라고 전했다.
인근 주민들은 반려견이 탄환을 맞은 채 발견된 야산에선 최근 외지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검정색 차량이 종종 나타나 꿩이나 오리 등을 밀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견이 발견된 지난 20일에도 검정색 차량이 야산에서 내려간 뒤 반려견이 발견된 것으로 동물협회는 파악 중이다.
더구나 해당 야산은 야생동물 등을 포획할 수 있도록 정식허가가 나지 않은 장소여서 불법 포획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커 주민 안전을 위해 대책이 시급하다.
경찰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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