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군수 도전 국힘 37명·무소속 3명
모두 40명 예비후보 등록, 민주는 無
경기지사 후보군도 ‘출마 기지개’
여야, 주도권 잡기 사활 총력전 예고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막을 내리면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분위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그동안 대선에 집중하고자 선거 운동을 미뤘던 후보들이 대선 이후 본격적인 선거 채비를 갖추는 등 표심 잡기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오는 6월1일 지방선거가 윤석열 정부 출범 3주 만에 치러지는 만큼 결과에 따라 향후 국정운영의 주도권 등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13일 경기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자 명부를 확인한 결과 예비후보 등록 이후 이날까지 경기도내 기초자치단체장에 총 40명이 등록을 마쳤다. 특히 이 중 28명은 대선 종료 이후 후보 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후보가 가장 많이 등록한 지역은 안성(6명)이다. 이어 이천(5명), 하남(4명), 양주(3명), 수원·평택(2명) 순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37명, 무소속이 3명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단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앞서 민주당은 20대 대선에 집중하자는 취지로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도록 후보들에게 권고한 바 있다. 여기에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이 내홍을 겪고 있어 후보들 역시 등록에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당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한 이후 선거 레이스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의원은 총 12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으며,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대선 이후 후보 등록은 6명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우 이날까지 국민의힘 천강정, 국민의당 정국진, 진보당 송영주 후보 등 총 3명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여기에 5선의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오산), 조정식 의원(시흥을) 등이 출마 의사를 굳히고 지난 12일 지역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했다.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의 출마 역시 확실하고, 김태년 의원(성남 수정)도 유력 후보로 알려졌다. 안민석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선거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조정식 의원 측 관계자는 “당이 수습되는 대로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선 이날 함진규 전 의원(시흥갑 당협위원장)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또한 최근 윤석열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발탁된 김은혜 의원(성남 분당갑)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역시 차기 대권을 바라보고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대선에서 패배했으나, 경기도지사에 대한 관심은 여야할 것 없이 모두에게 뜨거울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이재정 교육감의 입장 표명에 따라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이날까진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과 이종태 건신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등 2명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임태환·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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