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그곳&] "방역 만반 준비" 도내 곳곳 개표소·투표소 설치 분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수원특례시 금곡초등학교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수원특례시 금곡초등학교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과정에서 불거진 ‘부실 관리’ 논란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사과한 가운데 본투표를 하루 앞둔 8일 도내 곳곳에선 차질 없는 선거 준비를 위한 투표소와 개표소 설치 작업이 분주하게 이뤄졌다.

이날 오후 3시께 평택시 비전2동 제6투표소로 지정된 덕동초등학교. 평택시청 직원들은 투표소 설치 예정시간보다 30분 일찍 나와 체육관 입구인 1층부터 2층 강당까지 동선을 살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진 및 격리 유권자들이 사용할 기표소와 일반 유권자들의 기표소 동선이 겹치는지 거듭 확인했다. 또 한꺼번에 유권자들이 몰릴 것을 예상해 체육관 외부에 잠시 기다릴 수 있는 대기 구역도 마련했다.

나성하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확진자 투표로 혼선을 빚어 본 선거에선 시간대를 조정했다”면서 “투표사무원과 참관인들 모두가 입을 수 있도록 방역복도 충분히 배분하며 철저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의왕시 내손 1동 주민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도 센터 직원 4명이 유권자들의 동선을 분리하고자 바삐 손을 움직였다. 한 직원은 복도 바닥에 50㎝ 간격으로 ‘기다리는 선’이 쓰여진 종이를 붙였고, 또 다른 직원은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신분 확인구역 바닥에 1m 간격으로 표시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앞서 이곳에선 사전투표 당시 확진자와 일반 유권자 간 동선이 겹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선관위는 문제가 된 1층 임시 기표소를 모두 폐쇄 조처했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이날 동선 분리 작업에 더욱 집중했다.

이날 투표소 설치와 더불어 도내 곳곳에선 개표소 설치 작업도 한창이었다. 남양주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 개표소에는 16개의 읍·면·동 직원들과 남양주시선관위 직원들이 수레에 실은 종이박스를 옮기며 땀방울을 흘렸다. 종이박스에는 참관인과 투표소 직원들이 사용할 방호복, 자가진단키트, 비닐장갑, 안면보호구 등이 들어 있었다. 이곳에 모인 이들은 품목별로 수량이 부족하지 않은지 일일이 확인하며 작업을 벌였다.

이와 관련,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열체크, 본인 확인 시 마스크 내리기 등 선거인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일반 유권자는 투표마감시각 전 가급적 미리 투표소를 찾아 투표에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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