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고산동 원머루·정자말이 내년까지 도시기반시설을 갖춘 주거지역으로 재탄생한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지 18년만이다.
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고산동 659-20번지 일원 5만1천763㎡의 원머루와 고산동 632-4번지 6만3천405㎡ 정자말 등에 대한 도시개발이 시를 사업시행자로 이달 중 착공한다.
내년 9월까지 공사를 끝내고 연말까지 환지처분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원머루의 경우 183억3천만원으로 시는 84%인 154억6천만원, 주민은 28억6천만원 등을 부담한다. 정자말은 140억원으로 시가 100억원, 주민이 40억원 등을 부담한다
두 마을 기존 3~4m 너비의 현황도로를 6~12m 도시계획도로로 넓히고 상하수도 공급과 전력통신시설을 지중화하는 등 기반시설을 갖춘다.
특히 원머루 46%, 정자말 48% 등의 전답을 대지화하고 부정형 획지를 정형화한다.
원머루는 주거 90필지 3만5천411㎡, 기반시설용지 11필지 1만6천352㎡ 등으로 계획됐다. 정자말은 주거 99필지 4만5천896㎡, 기반시설용지 10필지 1만7천509㎡ 등이다.
원머루와 정자말 등은 대표적인 자연부락이다. 의정부 경전철 차고지 뒤에 위치한 원머루는 주택 등 41동, 주민 105명, 원머루에서 고산초교 방향 200~300m 떨어진 정자마을은 55동에 141명이 살고 있다. 일부 상수도가 보급됐지만 대부분 지하수를 사용하고 하수시설도 설치되지 않았다. 고산택지가 개발되고 의정부 경전철역이 개통되면서 교통이 다소 나아졌지만 시내버스노선조차 드문 외곽이다.
지난 2004년과 2005년 그린벨트에서 해제되고 지난 2019년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돼 개발계획이 수립됐다. 지난해 7월 실시계획인가를 받고 지난 1월 환지예정지가 지정 공고됐다.
시 관계자는 “원머루·정자말 도시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개발이 가능해지는 등 재산가치가 높아지고 전원주택지역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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