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눈높이 맞는 병무행정 추진...감염병 철저하게 관리 ‘확진자 제로’ 성과
병역의무자 개인 적성·전공 기초해...군 복무분야 결정하도록 설계 지원
경기도일자리재단과 채용설명회 개최...사회복무요원 역량 강화·취업기회도
“병역의무자들인 MZ세대의 요구를 경청해 눈높이에 맞는 병무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가진 경기도 청년들에 대한 병역을 책임지고 있는 경인지방병무청. 올해 1월 이성춘 경인지방병무청장이 부임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국가보훈처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온 이성춘 청장은 병무청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쏟아부어 공정한 병무행정을 이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는 코로나19와 사회적 이슈인 병역기피자 문제 등을 극복해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활짝 펴나가고, 병역의무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경인지방병무청을 새롭게 이끌어갈 이성춘 청장으로부터 각종 해결과제와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Q. 지난 1월 경인지방병무청장으로 부임했는데, 그동안의 소회를 밝혀 주신다면?
A. 외부에서 느끼던 병무청은 병역의무를 부과하는 다소 경직된 기관이었으나, 실제 와 보니 첨단화된 AI 챗봇으로 병역이행자 맞춤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군 입대가 경력단절이 아닌 사회진출의 발판이 되는 병역진로설계사업 등을 제공해 시대 흐름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기관임을 알게 됐다.
지난 32년간 국가보훈처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병무청에서 추진하는 병무행정의 성과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경인지방병무청이 임인년 한해를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 설정한 목표와 방침이 있다면 무엇인지?
A. 우선 국가안보의 근간인 병역의무를 부과하는 데 있어 공정함과 청렴함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충실한 병무행정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병무청 주요 정책고객인 20~30대 남성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경청하고 소통하며 적극 행정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직원들과 함께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행복하고 활기찬 조직을 만들겠다. 특히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슬기롭게 극복해 건강한 경인지방병무청을 만드는 것이 올해의 목표다.
Q. 코로나19 확산세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특히 병무행정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많을 텐데, 이에 대한 대안 및 해결책은 무엇인지?
A. 경인지방병무청은 매일 200여명, 한 해 3만여명의 병역판정검사 대상자가 방문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항상 코로나19의 위험에 노출돼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기에 감염 예방에 더욱 촘촘하고 철저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고 있다.
안전한 병역판정검사를 위해 검사대상자는 병무청을 방문하기 전에 자가 진단으로 건강상태를 체크해야 하며, 검사동 외부에 설치된 자체 선별소에서 발열체크 및 손소독 후 KF94 방역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1일 2회 실시하던 검사를 4회로 나눠 검사하고 검사자 간 1m 간격을 유지해 수검자의 밀집도를 완화하고, 검사장 내 매일 2회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등 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예방조치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경인지방병무청은 ‘확진자 Zero’의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현역 모집병 화상면접 전환과 사회복무요원 소양교육 온라인 실시, 현역병 입영 및 사회복무요원 소집 전 자가진단 실시 등으로 집단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내부로도 사무실 밀집도 완화를 위해 재택근무 30% 이상 실시, 1일 3회 발열 체크, 부서별 매일 1회 이상 소독, 수시 환기 등 철저히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
Q. 병역의무를 개인의 향후 취업을 위한 기회의 장으로 활용하는 시대가 왔다. 이를 극대화 시켜주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A. 병무청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청춘 디딤돌 병역진로설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군 복무가 사회진출 디딤돌이 되도록 입영 전에 병역의무자 개인의 적성, 전공 등에 기초해 군 복무분야 결정 등 병역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부 지방청에서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를 설치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 전국 지방청에 확대해 모든 병역의무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취업맞춤특기병 제도 역시 군복무와 취업을 연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입영 전에는 본인의 적성에 맞는 기술훈련을 받고 해당 분야의 기술병으로 입영해 복무하며, 전역 후에는 그 분야의 취업 지원까지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경인지방병무청은 실질적인 지원 확대를 위해 관내 폴리텍대학, 직업전문학교, 고용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추진했다.
또한 관내 복무 중인 사회복무요원의 취업 역량 강화와 사회진출 지원을 위해 경기도일자리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꿈날개 온라인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총 259명의 사회복무요원이 참여해 2천여건의 교육을 수강하는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온라인 강의와 기술학교 오프라인 교육을 제공했다.
최근에는 소집 해제를 앞둔 사회복무요원을 위해 경기도일자리재단과 공동으로 채용설명회를 개최해 진로탐색과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앞으로 더 다양하고 지속적인 방법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Q. 대한민국에서 병역기피는 주홍글씨가 새겨지는 것과 같다. 병역기피자를 줄이는 방안은 무엇이며, 병역기피자에 대한 대응 방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A. ‘병역기피’는 국가의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다. 청년 대부분은 병역의무를 당연한 의무로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으며, 국민 역시 그들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병역기피자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사전에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생애 첫 병무청을 접하는 병역판정검사 수검자들을 대상으로 병역이행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병역기피범죄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 38명의 특별사법경찰이 배치돼 고의로 병역을 기피하거나 면탈하는 행위에 대한 범죄예방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국민의 적극적 제보 접수 등으로 철저하게 수사를 실시하는 등 병역면탈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Q. 끝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해 주신다면?
A. 법과 원칙에 입각한 공정한 병역의무 부과와 병역이행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주요 고객인 MZ세대의 다양한 요구를 경청하고 눈높이에 맞는 적극행정 서비스를 펼쳐 국민이 체감하고 만족하는 병무행정을 추진하겠다.
병무행정은 병무청 단독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도민과 함께 소통하며 제도를 개선해 모두가 만족스럽고 행복한 병무행정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도민 여러분도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현역병, 사회복무요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병역의무자에 대해 감사한 마음과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임인년 한 해 되시기를 희망한다.
양휘모·최현호기자 / 사진=윤원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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