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평화롭고 살기 좋은 지역사회가 되도록 힘을 모아야죠”
설동욱 예정교회 목사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비전 중 하나다.
칠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설 목사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 교회 사찰집사로 일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목사를 꿈꾸며 자랐다. 형편이 너무 어려워 가족이 흩어져 살지 않기 위해 초등학생 때부터 신문 배달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느꼈던 예배만큼은 빠뜨리지 않았다.
이후 신학을 전공하고 아내와 둘이 안방 예배를 시작으로 1988년 교회를 개척했다. 당시 먹을 것이 없어 시장에 가서 채소를 주워서 먹은 적도 있다. 그러지도 못할 때는 금식 기도로 버텼다.
설 목사는 “어느 날 아들이 고기가 먹고 싶다는 말에 채소를 놓고 ‘배추 고기’라고 하며 달랜 기억은 아직까지 아픈 추억으로 남아있다”며 “예수님이 주신 삶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이 소망이다”라고 고백했다.
설 목사는 현재 중앙지역 기독교연합회, 화도·수동 기독교연합회 등 7개 연합회로 구성된 남양주시기독교총연합회장직을 맡고 있다. 남기총은 교회 안과 밖을 함께 아울러 성장하는 화합의 목적과 기쁨을 위한 남양주시 기독교 연합공동체다.
남기총은 창립 이래 지역사회를 위한 사랑의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앞장서 왔다. 교회와 지역사회가 함께 연합해 사랑의 연탄 나눔, 연탄보일러 수리, 매년 성탄 트리 설치 및 점등 등의 봉사를 해왔다. 또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모범·경찰·소방 공무원과 교사를 위한 표창·시상 추진, 전몰군경 미망인 초청 위로회, 소외계층을 위한 각종 장학사업 및 장학금 지원, 코로나 방역물품 나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설 목사는 “남양주시와의 정기적 간담회를 통해 남양주에 있는 교회와 시가 함께 연합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부활절 예배를 연합으로 드리며 교회 일치를 위해 노력하고 지역사회의 섬김과 구제에도 솔선수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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