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교육감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3개월 남은 의정부시장 선거에 어떤 파장이 미칠 지 의정부 정가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로 서민들의 고통 등 어려움이 날로 더해지는 현실에서 시장직위를 비워두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판단해 교육감 출마의 꿈을 접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국회의원 등과 사전에 상의하고 이날 오전 민주당 경기도당에 복당을 신청했다고 했다. 안 시장은 남은 임기 희망도시 의정부, 잘사는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의 교육감출마와 임기 전 사퇴를 기정사실화했던 지역정치권은 안 시장의 시장직 유지가 오는 지방선거의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무원의 중립의무 등이 철저히 지켜진다해도 일정한 지지기반이 있는 3선 시장으로서 보이지 않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복당이 되면 민주당 의정부시장 후보 경선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민주당 의정부시장 후보로 자천 타천 거론되거나 출마를 위해 뛰는 인사는 김원기, 권재형 도 의원과 안지찬, 김정겸 시의원, 장수봉 민주당 의정부시 갑 지역 부의장과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문석균, 전 의정부 소방서장을 지낸 김석원 씨 등 7~8명 정도다.
시장 후보 경선이 100% 시민 여론조사든 50% 권리당원, 50% 시민이든 민주당 의정부지역 정치권에 일정한 지분을 가진 현역 국회의원과 문희상 전 국회의장 , 안병용 시장 등이 어떤 인물을 지지하느냐가 판세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시장은 최근 도봉 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을 둘러싸고 민주당 소속 도의원, 시의원들이 반대 성명에 동참하고 나선 것에 대해 주변에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런 그가 경선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도 관심사다.
지역정치권 한 인사는 “아무래도 안 시장의 정책노선을 이어받고 지지하는 인사를 지원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도봉 면허시험장 의정부이전, 스마트 물류단지 조성 등 의정부시 현안이 성공적, 안정적으로 추진되려면 민주당에서 다음 시장을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안 시장은 “ 민주당에서 차기시장을 이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어떤 당 소속 시장이라도 저보다 훨씬 잘할 수 있으리라는 신념이 있다. 시장에 출마하려는 분들 모두 충분히 자격이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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