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가축방역센터 설립 추진…IT로 가축전염병 대응

포천시가 120억원을 들여 신북면 국도 43호선 일원에 가축방역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 전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20일 포천시에 따르면 해당 센터는 신북면 국도 43호선 일대에 지상 2층, 건축 연면적 66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축산농가 출입구에는 가축방역센터에서 통제할 수 있는 ICT 차단바, CCTV 등도 갖출 계획이다.

가축방역센터 건립에 모두 1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사업비 확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예산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해당 센터는 기존 인력 중심의 방역시스템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가축 질병 발생 때 출입 통제와 소독 등 방역실태를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그동안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면 농장에 초소를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면서 많은 예산과 인력 등이 필요했다.

시는 해당 센터가 건립되면 방역체계 효율성을 확보는 물론 차단방역 관련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가축방역센터가 건립되면 양주, 연천, 강원 철원 등 인근 시·군과 협력해 차단방역 효과를 더 높일 방침이다.

박윤국 시장은 “가축방역센터는 미소독 차량의 농장 출입을 원천 차단하고 농장의 소독 실태를 실시간 확인하는 등 차단방역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성을 강화하는 게 특징”이라며 “가축 전염병 확산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란계(알을 생산하는 닭)를 사육하는 등 그동안 AI와 구제역으로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한 곳이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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