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농협 부정선거 논란 관련 조합원 조사 후 재선거

과천농협이 전체 조합원들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후 임원선거를 재실시키로 했다.

과천농협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선거 후보들이 투표를 실시하는 등 절차상 오류가 있었고, 일부 후보들이 무자격 대의원 문제를 제기, 전체 조합원 1천400여명에 대한 실태를 조사키로 결정했다.

이번 조합원 실태조사 결과 자격에 미달하는 조합원에 대해선 탈퇴 조치하고, 대의원 중 무자격 조합원이 포함될 경우 대의원 보궐선거를 실시키로 했다. 조합원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면 비상임 감사 1명과 이사 8명 등을 선거를 통해 새로 선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과천농협 임원선거가 끝나자 일부 후보들이 무자격 대의원 15명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등 부정 선거가 이뤄졌다며 문제를 제기(경기일보 14일자 5면)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해 7월 과천농협 조합원 가운데 농사를 짓지 않는 무자격 조합원이 대의원으로 등록돼 있어 탈퇴조치 등을 요구했으나 농협은 임원선거 전까지도 무자격 대의원을 방치, 결국 부정선거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과천농협 관계자는 “과천농협 임원선거 이후 무자격 조합원 문제가 제기돼 전체 조합원에 대한 실태를 조사키로 결정했다”며 “실태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감사와 이사 등 임원선거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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