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의욕을 상실하고 미래를 포기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지원하는 등 힘쓰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의정부시 둔야로에 문을 연 이용기 의정부시청년센터장(59)은 요즘 센터 관리에, 공부에 정신없이 바쁘다.
다른 지자체의 청년센터 프로그램을 비교해 의정부지역 청년에게 적합하고 보다 나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까 비교 분석을 열심히 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의정부시청 공무원으로 34년 공직생활을 마칠 때까지만 해도 청년과 관련된 일로 제2의 인생을 출발할지는 몰랐다.
청년 관련 업무를 다뤘던 교육청소년과장, 교육문화국장 등 경력이 보탬이 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아직 홍보가 덜 돼 청년조차 청년센터를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며 센터 소개부터 했다.
19~34세 의정부시 청년이면 공휴일을 제외하고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3층은 열린 서재, 공유 오피스, 열린 공간, 카페 공간 등이 있고 4층은 다양한 촬영 장비와 방송시설을 갖춘 미디어실, 개인역량 강화와 개인 취·창업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세미나를 할 수 있는 다목적실, 상담실, 도예 공방 등이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청년 창업, 스마트 스토어, 청년 도예 공방 프로그램을 운용하며 온라인 예약을 통해 대관한다.
20대 후반~30대 초반 청년들이 센터를 가장 많이 찾으며 이들의 가장 큰 관심은 취업과 창업이다.
센터는 이들에게 초점을 맞춰 창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문가와 진로 상담도 적극적으로 주선하고 있다.
또 내 집 마련 등을 위한 부동산 강의와 금융전문가를 초빙한 재태크 강좌 등 요즘 청년들의 관심사도 각별히 챙긴다.
3층 스터디 카페식 열린 공간은 4~6명씩의 청년이 모여 자유롭게 토론하고 상호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어려운 사회·경제적 여건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청년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어 뿌듯하다”는 이 센터장은 “의정부시 청년센터가 청년들이 희망을 품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문화공간으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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