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범구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제8대 시의회를 역대 여느 의회보다 역동적이고 질 높은 의정활동을 했다고 평가했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 현장중심의 활동하는 의회’라는 8대 후반기 의회의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상임위별, 의원별 활동을 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특히 의원연구단체 활동은 의원들의 의정활동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되고 앞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분위기는 의정부시의회의 전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의회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3월에 대선이 있고 회기도 4월 한번 밖에 남지 않았다. 또 지방선거도 코 앞이다. 사실상 8대 의회도 막바지로 의원 모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47만 시민의 대의기관인 만큼 시민의 뜻을 대변하고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면서 의정부시민과 발전을 위하는데 한치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오미크론 확산이 큰 변수이겠지만 시민과 시를 위한 안건이 있다면 언제든지 원포인트 의회를 소집해 논의하고 처리하겠다.
-32년 만의 지방자치법개정으로 인사권독립이 이뤄졌다.
▲말과 같이 인사권 독립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 집행부에서 마련한 정원조례가 의회의 인사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의회직원 22명 중 집행부 파견직원이 10명이고 전출직원이 12명이다. 전출 직원만 의회서 승진 전보 등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파견직원은 연말이면 집행부로 복귀해야하는 등 문제점이 있다. 앞으로 집행부와 협의해 보완하는 등 완전히 자리잡을 때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말 많은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과 캠프 스탠리 등 물류단지조성에 대해선.
▲언급하기 민감한 사안이다. 의정부시에 꼭 필요하고 유치해야 하는 시설인지 여부를 떠나 집행부가 계획을 마련 했다면 시민에게 알리는 등 충분한 사전 소통이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반기 의장으로 집행부에 요구한 첫 화두도 의회와 소통이었다.그러나 시민과 소통이전에 의회와도 소통이 부족했다고 본다. 한 예로 의회는 신곡동 체육공원의 민간특례화사업 공고도 몰랐다. 시장이 일일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수 없는 것 아니냐? 실무부서의 적극적인 소통자세가 필요하다.
-안병용 시장의 지난 12년 동안 잘한 시정을 하나만 꼽는다면.
▲금오동 반환공여지 캠프 시어즈의 성공적인 광역행정타운조성을 꼽고 싶다. 경기도북부경찰청을 비롯한 경기도북부소방본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의정부·동두천·양주출장소, 서울보호관찰소 의정부지소 등 각종 도 단위 기관 등을 유치했다. 이는 앞으로 경기도를 분도했을 때 의정부시를 도청 소재지로 뒷받침 해줄 기관들이다.
-무소속 의장으로 있다가 국민의힘에 입당했는데.
▲국민의힘 측에서 ’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라는 거듭된 제안이 있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일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입당했다. 임기 48개 월 동안 20개월을 무소속으로 있었다.
오 의장은 무소속 의장으로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임기말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겠다는 말로 시중에 나도는 도의원 출마설을 부인했다. 도 의원으로 출마하려면 시의원은 선거 30일전에 물러나야 한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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