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서비스 강화… 경기도형 돌봄 체감온도 높일 것”
“경기도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돌봄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이화순 경기도사회서비스원장은 지난해 제정된 ‘사회서비스 지원 및 사회서비스원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사회서비스원법) 시행(3월25일)에 발맞춘 공공돌봄서비스 강화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돌봄 온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2020년 2월 초대 경기도사회서비스원장으로 취임해 제반 조직·시스템 구축을 통해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생애 돌봄서비스의 기본 토대를 마련한 이화순 원장으로부터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대처하는 경기도형 돌봄체계에 대한 비전을 들어봤다.
Q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이 창립 2주년을 맞이했다. 초대 원장으로 느낀 소회를 전해달라.
A 돌이켜보면 정신없는 순간들이었지만 매년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설립 첫해에는 신규 공공기관으로서 제반 조직·규정 등 시스템을 만들고 기관의 설립 목적인 공공사회서비스 사업을 신규로 수탁받아 정상적으로 해내는 데 주력했다. 이듬해인 지난해에는 수탁받은 22개의 소속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노력했다. 아울러 기관의 조직진단 및 중장기 인력관리 계획, 고객만족(CS)경영 중장기 계획 수립, 윤리·인권 경영체계 구축,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 등을 진행하며 ‘경기도민의 행복한 돌봄기본권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보건복지부 업무평가’에서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A 등급’을 획득하며 지역 내 공공사회서비스 제공 주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향후 대상자를 중심으로 소속 공공센터 간 서비스 연계 강화, 서비스 및 일자리 질 향상 등 서비스 공공성 제고를 위한 노력에 더욱 매진할 방침이다.
Q 긴급돌봄인력 지원 등 코로나19 대응시스템 마련이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A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출범한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경기도민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코호트격리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긴급돌봄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또 지난해에는 긴급돌봄지원단을 확대 개편해 ‘가정 내 돌봄서비스 중단문제’까지 대응하는 공공 긴급돌봄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176명의 돌봄 인력을 파견해 도민들의 돌봄공백을 메우고 있는데, 이는 전국의 20%를 차지하는 수치다.
아울러 노인서비스 강화에도 힘썼다. 남양주, 부천 종합재가센터를 통해 장기요양서비스와 각 지역 특성에 맞는 긴급틈새돌봄, 지역특화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24시간 노인의 전화상담, 중장년 마음돌봄상담, 노인 성인식 개선사업을 통해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다.
중장년층을 위해서는 마음돌봄 전화상담을 개설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상실감, 실패, 고독,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들을 위해 전화상담을 진행하고 찾아가는 마음특강, 직무교육 특강, 집단상담, 마음돌봄 등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중장년 상담은 16회까지 심층상담을 지원하는데 작년 5개월(7~12월) 동안 무려 2천260건의 상담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Q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신규사업을 소개해달라.
A 종합재가센터 기능확장 및 사업활성화를 위한 돌봄 특화사업인 ‘(가칭)경기도지역통합 돌봄센터’ 운영을 계획 중에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장기요양사업 등 선별적 대상 기준을 보완해 긴급 틈새돌봄 중심으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 내 사회적 경제센터와 의료적 협동조합, 간호사, 정신보건사회복지 등과 서비스를 연계해 위기대상자를 전문적으로 케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형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응급안전안심서비스 수행기관의 서비스 품질 향상과 안정적인 운영지원을 목적으로 한 ‘(가칭)노인돌봄지원센터 설립도 진행 중이다.
영유아 관련해서는 사회서비스원 국공립어린이집 품질 개선 사업으로 영유아 선별검사를 통해 심리 정서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소속 어린이집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을 실시해 보육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종사자·학부모를 대상으로 ‘우리아이 맞춤 컨설팅’을 진행해 사례별 대처방안 코칭 및 컨설팅도 계획하고 있다.
Q 돌봄종사자의 근무환경 개선 등을 이루는 기관의 중장기 비전은.
A 돌봄종사자의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양질의 공공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서비스원의 설립배경이기도 하다. 그만큼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꼽고 있으며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돌봄 현장의 최일선에서 어르신을 케어했던 요양보호사들이 시간제 근무형태로 고용돼 ‘종사자 고용안정을 통한 양질의 돌봄제공’이라는 기관 설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면이 있었다. 이에 지난해 8월 노사간의 협의를 통해 남양주, 부천 종합재가센터의 노인 돌봄인력 20명을 정규직 요양보호사로 채용했다.
아울러 종사자의 역량강화 및 권익보호를 위해 작년 5월 경기도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를 개소했다. 또 노인돌봄종사자(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를 대상으로 전문교육, 권익보호, 사회적 인식개선, 돌봄 현장 네트워크 구축 등 처우개선과 권리증진을 위한 소통 창구를 마련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매년 정규직 비율 10% 이상 향상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2021년에는 정규직 목표 46.5% 대비 49.9%로 향상시켰으며, 올해도 정규직 비율 향상을 통한 고용안정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는 기간제 대체인력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Q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여주시로 가게 됐는데 현재 진행상황은.
A 지역 균형발전 도모를 위해 올해 7월 여주시로 이전한다. 여주시는 현재 이전 일정에 맞춰 공사를 진행 중이며,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이전에 따른 직원 이사비용 및 주거 이전비(정착지원금)를 지원하고 한시적 셔틀버스 운영하는 등 대책을 경기도와 협의하고 있다. 여주시 이전에 따라 직원들의 어려움도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대책을 마련해 직원들과 도민들의 불편함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Q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올해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경기도민이 필요로 할 때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돌봄기관’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맞벌이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도움을 줘 일가정양립을 이룰 수 있는 기관으로 기억되고자 한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다가올 지방선거를 통해 구성될 민선 8기 경기도의 정책변화에 발맞춰 경기도 31개 시·군과 함께 돌봄 전달체계를 균형 있게 구축하려 한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을 향한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대담=최원재 정치부장·정리=이광희기자·사진=윤원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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